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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7. 00:41

돌고 도는 장난감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2. 3. 7. 00:41

고양이가 있는 집이라면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터널' 놀이터가 있지요. 밟으면 뽀시락~ 소리도 나고, 숨어 있기 좋아하는 고양이들에게는 꽤 괜찮은 놀이터입니다. 당근 저도 하나 가지고 있지요.

 
처음 사오던 날, 그 당시 어렸던 몽이는 아주 신나서 놀더군요. 들락날락, 우다다 해 가면서, 터널이 방안 여기저기로 굴러다닐 정도로 신나게 놀았었습니다.

 
사진에서 처럼 눈 뒤집어질 정도로 신나게 놀다가 지쳐 그 안에서 그냥 잠이 들기도 하고... 낚시대류의 장난감을 투입해서 놀아주면 더 신나는 놀이터가 되주었지요.

 
웅이네 집이 아깽이들에게 점령 당했을 때도, 터널 놀이터는 훌륭한 놀이터가 되어 주었습니다. 조막막한 것들이 들락날락 거리고 안에서 잠도 자고, 응가도 하고....-_-; 쉬도 하고... -_-; 그 당시 저걸 몇 번을 빨래했던지.... ㅠㅠ

그렇게 뽕을 뽑을 정도로 잘 사용했던 터널 놀이터가, 고양이에게 많은 장난감들이 그러하듯이, 언제부턴가 싫증난 놀이터가 되어버렸습니다. 양이가 가끔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굴러 들어가면 따라 들어가는 정도였고, 몽이는 쳐다도 보지 않더군요. 낚시대로 유인해도, 터널 밑에 손을 넣고 바스락 거려봐도 녀석들은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사용되지 못하는 터널을 귀찮기도 하고, 수납공간도 없고... 걍 바닥에 굴려두었지요. ㅡ,.ㅡ

그러던 몇주 전 어느날, 양이가 슬슬 드나들기 시작합니다. 오홍~ 낚시대로 꼬셔보니 곧잘 통과해가며 노네요. 오랫만에 놀아보니 예전 재미가 생각난건지 어쩐지, 꽤 자주 가지고 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늘.... 몽이랑 양이 둘이서 아주 부서질 정도로 가지고 놀더군요.

터널 진입을 망설이는 몽 여사

땅굴을 사이에 두고... 분단의 아픔...

우회하여 양이를 공격하려는 몽여사

이거슨 심령사진...ㄷㄷㄷ;;;;

'지나가면 잡을거다!! 진짜 잡을거다!!!'

양이의 출구전략을 봉쇄하려는 몽여사

양이는 제가 흔드는 끈에 꽂힌 상태고, 몽이는 지나다니는 양이에게 꽂힌 상태임미다 ㅋㅋ

좀 처럼 지나가지 않으니 슬쩍 후퇴하는 몽여사

'아니 저거시 언제 저기로 왔지?'


그나저나.... 애들한테.... 얼릉 캣타워 하나 뽑아줘야 되는데 말임미다. 훌쩍 훌쩍 뛰어오를 수 있는 근사한 놈으로 하나 찍어놨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이참에 공방에 다니면서 배워볼까....도 생각해봤지만, 귀찮아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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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2012. 3. 5. 02:17

팔불출, 몽양 아빠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2. 3. 5. 02:17

팔불출 (八不出)
(명사)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이르는 말.

그리고, 자식 자랑 하는 사람을 보통 팔불출이라고 부르지요. 오늘 팔불출 짓 좀 하겠슴미다. (언제는 안했나?)


어슴프레한 불빛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몽이입니다. 눈 위에 살짝 땜통도 보이네요. ㅎㅎ 저건 아마 평생 없어지지 않으려나봐요. 그래도, 땜통 따위가 있어도 이쁩니다.

 

 팔 베게 하고 누워서 골골 거리더니 갑자기 물끄러미 저를 올려다 보네요. 말이라도 하면 참 좋으려만.... 골골 골골 하다가 긴 한숨마냥 고오오오오올~ 하고 내 뱉네요. ㅋㅋ

 
제 손에 땀이 나기 시작할 때 쯤, 슬쩍 옆으로 조금 떨어져 턱을 괴고 편하게 잠을 청합니다. 골골 거리는 소리가 서서히 잦아들면서 잠에 빠져드네요.

 
점점 깊은 잠에 빠져들수록 몸이 베베 꼬이기 시작하더니 저러고 자고 있네요. ㅋㅋㅋㅋ 이쁘지 않나요? :D




보너스 컷 - 완전 안 이쁠 때


 지 딴에는 장난 친다고 살살하는거겠지만.... 뾰족한 이빨이 어디 가니? 아프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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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다 쓰고 나니 글도 못 쓰는게 횡설수설 길게도 써놨네요. -_-;;;; 잼없으니까 읽지마세요 (써놓고 막말!)
그래도 저에게는 상당히 신선하고 골 때리는 일화여서 꼭 기록하리라 마음 먹었었고, 기록하게 되었네요. 아직도 전 생각 할 때마다 웃겨서 죽을 것 같은데...우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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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산책 중인 재클린을 만났다

트위터에서 빈둥거리던 2월 13일 늦은 밤. 느려진 타임라인이 심심해서 여기저기 트친님들의 블로그를 기웃거리다가, 한 트친님의 블로그에서 '재클린, 원주를 산책하다'라는 제목의 음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원주에서 빈둥거린지 15년이 지났지만 문화적으로 답답한 깡촌이라는 편견을 버리지 못했던 나에게는 제목 자체가 신기한 음반이었다.

'누군가 원주 놀러왔다가 삘이라도 받은건가?'

호기심이 발동해서 제목으로 구글링. 별 정보는 없다. 강원도 일부 지역신문에 똑같은 기사만 몇 개 검색 될 뿐. 기사의 내용은 요약할 것도 없이 다음과 같이 짧았다.

이 음반은 원주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된 앨범이며 원주 출신 기타리스트인 '재클린 라미레즈'가 같은 원주 출신뮤지션들을 모아 공동으로 작업한 10곡의 창작곡과 1곡의 리메이크를 포함, 총 11곡의 음악이 실린 앨범이다. 곧 음원 서비스가 시작되며 제작된 소량의 CD는 원주 문화재단이나 원주 미디어센터를 통해 무료배포중이다.

한 '외국인'이 원주 놀러왔다가...도 아니고 태어났단다. 처음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재클린'이라는 이 '외국인'이 어쩌다 이 깡촌에서 나고 자랐는지, 그리고 어쩌다가 그 깡촌을 주제로 음반을 제작하게 되었는지, 그의 (혹은 그녀의) 사연이 몹시 궁금해진다. '재클린'이라는 미스테리한 인물에 대한 얘기는 조금 아래에 다시 골 때리는 일화와 함께 소개하기로 하고...

음원 서비스가 될 예정이라니 음반에 담겨진 음악들에 대한 궁금증이야 음원 서비스를 통해 해소하면 될 일. 하지만, 아직도 음반은 CD나 LP 같은 물리적 매체로 소장해야 한다는 내 습성 때문에, 이런 신기하고 의미 있는 것들은 특히나, 무료 배포중이라는 CD를 찾아보기로 한다.

원주 문화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본다. 음반에 대한 얘기는 단 한줄도 없다. 원주 미디어 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본다. 역시나 마찬가지다. 여기서 다시 한번, 두 단체를 규탄하고 넘어간다. 규탄!!

아마도, CD가 다 떨어져서 더이상 배포하지 않나보다...라고 생각하면서 CD 소장의 기회가 없음에 대한 한탄을 트윗팅했다.

"'재클린 원주를 산책하다' 음반을 CD로 구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난건가...털썩..."
"듣는거야 음원 구매해서 들어도 되지만... 그런건 CD로 소장해야되는데...엉엉ㅠㅠ"

잠시후, 처음 정보를 얻은 블로그의 주인이신 트친님이 내 눈물의 트윗에 감동(?)하셔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시는 것이 아닌가! 친구들에게 물어 구할 수 있는지 한번 알아보신다고 하셔서 고마움에 몸둘바를 모르고 이리 빈둥 저리 빈둥 하다가....(응?)... '재단 쪽에 상당한 수량의 CD를 보냈으니 먼저 전화로 한번 문의 해보는게 어떨지'라는 멘션을 받았다. 그러타.... 홈페이지만 뒤져보고 전화 할 생각은 안해봤다.. -_-;;;; 그런 단체들의 홈페이지에 그런 정보 없는게 한 두번이었나... 게으른 녀석...ㅠㅠ

다음날 날이 밝고 잠에서 깨자마자 (한 오후 두시쯤?) 문화재단에 전화를 하니.... 'CD 열라 많아염'... 이러고 있다... 이거뜰을..칵... 일단 씻고, 밥먹고, 침 맞고, 원주시청으로 달렸다. 한쪽 구석에 있는 원주 문화재단 사무실에 들어가 한 쪽 상자속에 감춰져 있던 CD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원주 문화재단을 규탄하고 넘어가자. 규탄!!! (물론, 음반 제작을 지원한건 잘했으니 머리도 쓰다듬어 주자)


보관하다 손상되면 맘이 아프니까 종이로된 CD 자켓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디자인이 꽤 괜찮다. 원주 어디매에 저렇게 생긴 재클린의 집이 있단 말인가...
 


 왠지 김광석의 앨범이 생각나는 소박한 속지의 모습과 빼꼼~ CD.

이렇게 트친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CD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이 원주라는 동네를 음악으로 어떻게 담았는지 듣는 일과 '재클린'이라는 사람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일 만 남았을 뿐.


둘! '재클린 라미레즈'란 사람이..... 뭐?!!! @@

음반에 담긴 곡들은 장르가 심하게 다양하다. 블루스도 있고, 재즈도 있고, 통기타 발라드도 있고, 락도 있고...심지어 힙합도 있다. 내 취향이 아닌 곡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수준도 기대이상이다. 특히, '어여'와 '신림(神林)', 'Friday Night Blues'는 상당히 좋은 곡들이다. 그냥 조용히 묻히기에는 아까운 곡 들이다.

음반을 반복 청취하면서 머리속으로 내 멋대로 상상을 해본다. '재클린 라미레즈'라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

1. 음반에 대한 소개를 듣기 전, 내 최초의 추측: 재클린이라는 외국인이 원주 놀러왔다가 삘 받아 음반을 만들었다.

2. 그런데, 기사에서 소개하길 '재클린 라미레즈'는 원주에서 태어났단다.

3. 수정된 추측: 원주에는 미군 주둔지가 있다. '라미레즈'라는 성은 라틴계 미국인을 떠오르게 한다. 아마 주한 미군의 자녀가 어떤 이유로 한국에 눌러 앉기로 하고 원주에서 기타를 치며 성장하게 된다. (아주 소설을 써라...)

내 빈곤한 상상력 탓에 추측은 여기까지... 그리고 내 맘대로 기정사실화 해버린다...-_-;;;; 그리고는

"재클린 라미레즈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든 생각은... 10년 넘게 원주에서 지낸 나보다 외국인 원주를 더 사랑하는구나... 였는데, 알고보니 이 냥반 원주에서 태어났... 이름만 보고 당연히 외국인일거라 생각... 미앙해요 재클린"

따위의 트윗을 날리고 있었다.
 


음반을 들으면서 리뷰랄 것도 없이 그냥 단순한 감상을 트윗팅하며, '재클린'이라는 사람에 대해 인터넷 상에 정보가 너무 없음을 한탄하는 동안, 또 한번 트친님이 '재클린'의 다른 곡 'Fade Away'를 소개해주셨다. 이번에는 '재클린'의 목소리도 포함된 곡이다.

'어라? 한국말도 잘하네?' '당연하지. 한국에서 태어났잖아. 아무리 외국인이라도...' 라고 또 혼자 막 상상한다.


혼자 음반에 얽힌 스토리를 멋대로 만들어가던 중, 기억난 사람 하나. 대학 시절 음악 동아리의 선배 한명이 자신의 마지막 정기 공연을 앞두고 옆 동아리 기타리스트 한명을 초빙해서 같이 작업한 적이 있었다. 내가 대학교 2학년이던 96년이었다. 


동아리 선배야 원래 뛰어난 사람임을 익히 알고 지냈었지만 문제는 그 기타리스트. 그 나이에 그 정도 실력을 가진 사람을 처음 봤다. 스티비 레이 본의 블루스 곡을 기가막히게 연주하고, 노래하는 목소리도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 취미 삼아 동아리 생활을 하며 '할 사람 없으니 니가 해봐라'라는 식으로 시작한 베이스를 띵띵 거리던 나는 이미 진짜 음악인이 된 사람을 처음으로 본거였다. 1년이 좀 안되는 기간 동안 잠깐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으로서 알았던 그 사람은 몇 년 후, 프로 뮤지션이 되었다는 소식을 얼핏 들었을 뿐 더이상의 교류는 없었고, 가끔 '그 기타 잘치던 냥반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나?'라며 떠올리기만 했었다.

그런데, 원주 출신 뮤지션들을 모아 만든 앨범이라면 그 사람이 없다는게 좀 아쉽다. 내가 아는바로는 원주에서 기타 제일 잘 치는 사람이 그 사람이니까... 그래서 생각난 이름을 트위터에서 한번 지나가듯 불러본다. "그나저나 OO이형, 그 냥반 뭐하시나"......

그리고 날아든 박장대소 멘션 하나. 그리고 이어진 멘션 또 하나..

"재클린이 바로..."

-_-;;;;;;;;;;;;;;;;;;;;;;;;;;;;;;;;;;;;;;;;;;;;;;;;;;;;;;;;;;;;;;;;;;;;;;;;;;;;;;;;;;;;;;;;;;

이건 마치.... 본인을 앞에 두고 그 사람의 안부를 묻는 그런 상황? 
출생의 비밀을 안 막장 드라마 주인공의 심정?...아...이건 아닌가?...

'그나저나'라고 툭 던진 사람이 '재클린'이라니... 내가 알던 사람이라니... 미군 자녀도 아니고, 남미계 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이니 한국말 잘하는 것도 당연하고.... 뭔가 잘못한건 없으면서도 상황이 너무 웃겨서 막 챙피하구 한심하구 웃기구. 한참을 웃다가 얼굴 붉히다가 울다가(응?)... 그 이후로 이어진 멘붕의 기록은 여기에 차마 남길 수 없을 정도....어쩌면 내 최초의 멘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_-;;;;

한참의 멘붕의 폭풍이 지나간 이후, 갑자기 억울한 심정이 덜컥!!

'아니 그 냥반은 왜 이름을 저렇게 써놔서 (떡하니 '라미레즈'라는 성까지) 사람을 민망하게 하나!!!'

그러다가 또 한참 혼자 낄낄 거리고 막 쥐구멍 뒤지구...ㅋㅋㅋㅋㅋㅋㅋㅋ

뻘쭘하고 민망하면서도 오지게 반가운 아주 복잡한 심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트친님을 통해 한다리 건너서 안부도 전하고 내 뻘짓도 알리고... 언제 한번 다시 보고 싶었던 사람인데, 이제 못봐! 안봐!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이 넓은 세상의 좁은 인연으로 골 때리는 하루를 보내고 나는 한달을 즐거울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는 뭐 그런 이야기...


셋! 잡다한 다른 이야기/소식들

1. '재클린 라미레즈'의 원주 프로젝트 두 번째가 곧 시작된다는군요. 올 연말에 발표할 예정으로 작업을 진행한다는데 다시 한번 큰 기대를 해봅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홍보해버릴테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전체 3부작으로 구상 중이라는군요. 역시 요즘은 트릴로지가 대세!

2. '어여'를 만들고 부른 '이윤신'의 앨범이 곧 발매될 거라는 소식이 있더군요. '재클린 원주를 산책하다' 앨범에서 제가 가장 좋아라 하는 곡이 바로 '어여'입니다. '이윤신'의 목소리에 반한 저로서는 그녀의 개인 앨범이 엄청 기대됩니다.

3. '재클린 원주를 산책하다' 음반은 여러 음원 서비스 사이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원주 사시는 분들이 아니어도 들어볼 가치가 충분한 곡들이 많으니 꼭 들어들 보셔요.

4. '오이시맨'이라는 영화의 OST로 사용된 재클린 라미레즈의 'Fade Away'라는 곡도 참 훌륭합니다. 꼭 들어들 보시길.

5. '재클린'의 두번째 원주 프로젝트도 '원주 문화재단'에서 지원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좀 확실히 홍보 해주길 바람. 이번에도 홍보 제대로 안하고 CD 처박아 둔다면 또 규탄할거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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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2012. 2. 24. 23:41

양이가 달라졌어요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2. 2. 24. 23:41


위의 사진 처럼 같이 태어난 다른 녀석들 보다 반 정도 작은 크기로 태어나 조막만하던 우리 '양'이가 이제 벌써 한살하고도 반이나 됐지 뭡니까. 이제 저도 다 컸다고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절 즐겁게 합니다. 
 


가장 즐거운건 양이가 무릎양이가 되어간다는 겁니다. 하루의 반 이상을 제 무릎위에서 보내는 몽이와 달리 양이는 절대 무릎위에 올라오는 일이 없었습니다. 억지로 안아올려 올려놔도 버둥거리며 도망치기 바빴지요.
 


그런데, 점점 무릎에 올라오는 횟수가 늘어가더니 요즘은 하루에 네 번 이상은 지 스스로 제 무릎위로 뛰어올라 한잠 푹 자고 내려가곤합니다. ㅋㅋ 제가 책상에 바짝 붙어 앉아 있거나 해서 자리가 없으면 앞발로 절 툭툭쳐서 자리를 요구하기까지 하네요. 제 다리는 아프고 저리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아직 몽이처럼 인체공학적으로 무릎위에 자리잡지는 못하고 어색하고 어정쩡하게 앉기도 하지만 무릎냥 스킬도 점점 늘어가는 듯 하니 기쁘기 그지없군요.


무릎에 자리가 없자 성질 부리며 항의하는... 사실은 그냥 하품하는 순간 ㅋ 




겁도 조금은 (아주 쬐금) 줄어든거 같기도 합니다. 여전히 집에 누가 오면 침대 밑으로 도망가 숨기 바쁘지만 그래도 조금은 일찍 나와서 돌아다니곤 합니다. 겁 잔뜩 먹은 눈 똥그랗게 뜨고 긴장한체로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위 사진처럼 조카한테 관심도 보이고 말이지요.


아침이면 이렇게 베란다 쪽에 앉아 아침 풍경을 감상할 줄도 알게되었습니다. 꼭 같은 시간에 저렇게 올라가서는 30분 정도는 미동도 안하고 밖을 바라보곤 합니다. 뭘 그렇게 그리워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침 풍경을 즐기는 양이와 밑에서 우다다~를 조르는 엄마 몽이. 이제는 둘이 우다다하면 제법 묵직하고 양이가 더이상 몽이한테 쫓기지만은 않네요. 역습을 가해 몽이를 혼비백산하게도 해요.


이제는 거의 다 컸는지, 덩치도 엄마 몽이와 비교해 결코 작지 않습니다. 물론, 비만 몽이보다야 조금 더 말랐지만 이제 들어보면 묵직해요. 손으로 안아올리기에도 겁이날 정도로 작던 녀석이 이렇게 잘 커주다니, 기특해요.



푹식한 엄마를 턱베개 삼아 자는 모습만 봐도 꽤 커진걸 알 수 있지요. 손가락 마디 만하던 노랑털들도 양껏 자라서 이제는 제법 노랑둥이의 자손인 티를 내네요.
 


예전에는 큰 식빵 하나와 절반짜리 식빵 하나였다면 지금은 그냥 식빵 두 덩이.



쉬어가는 순서: 무릎냥이에 이어 등냥이가 된 몽이
 

 


작은 집에 둘이 들어가니 이제 제법 꽉 차요. 몽이 옆으로 찌그러진 것 봐요.
 


몽: 속닥속닥 / 양: 우왕~ 진짜?
 


얼마전 부터 자율급식에서 제한급식으로 바꾼 이후 부터 밥을 달라고 조르는 녀석들의 모습입니다. 양이는 엄마 몽이에 비하면 깨작거리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밥도 많이 먹어요. 아직 제 성에 차는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꽤 잘 먹는 편이랍니다. 우적우적 까드득 까드득 거리면서 한 그릇을 싹 비우곤 하지요.


엄마랑 나란히 챱챱
 


밥 먹을 때는 개도 안건드린다는데... (그야...고양이니까...)
 


잔소리는 여전합니다. 하루종일 잘 때와 먹을 때, 엄마랑 놀 때를 빼고는 항상 쫓아다니면서 애옹거려요. 하고 싶은 얘기를 제가 못알아들어서 항상 미안하네요.
 


그래도 요 경우는 무슨 소리인지 알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놀아달라는 거지요. 사진 속 막대기를 양이는 가장 좋아해요. 언제 어디서든 저것만 흔들면 궁둥이를 씰룩거리면서 달려들지요.


문제는 항상 푹식한 침대 위에서만 놀고 싶어한다는거... 방바닥에서도 잘 노는 편이지만 침대위에서는 거의 날라다니는 수준...;;;;;


몽이랑 비교해도 덩치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정도죠? 힘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듯 합니다. 다만, 아직도 몽이의 실전 무술에는 당해내기 힘들지요. 몽이는 7개월 가량을 길바닥에서 수련한 스트릿 빠이터니까요. 그런데, 덩치 좀 커졌다고 겁도 없이 저렇게 엄마 뺨에 손... 앞발을 날리네요.


이제는 뭐... 엄마를 위에서 찍어누르려는 시도도...


썅... 이게 언제 이렇게 컸지?;;;


쿨쿨~


아주 사람들 나셨네. 왜? 베개도 베고 주무시지?


직립보행에 도전하려는 양이?


새로운 장난감에 언제나처럼 급 관심을 보이는 호기심 쟁이


장난감은 항상 양이 차지


드리블 수준도 K리그 하위권 수준은 됩니다


'곧 죽겠구나'라는 제 멋대로의 체념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이틀만에 스스로 기어가 젖을 물고 이렇게 잘 커줘서 너무 고마워요. 몽이도 그렇지만 양이도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오랫만에 펜 들고 그림 연습하다가 양이를 그려보았습니다. 수십번 그리고 버리다가 하나 건졌네요. 겁쟁이, 호기심쟁이 양이를 표현해봤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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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답답한 이동장안에서 한시간 가량 버텨야 하는, 냥이들에게는 미안한 명절이 돌아왔네요. 답답해도 세배(?)하러 가려면 참아야지요. ㅋ


이동장에 들어간 후 차가 움직이는 동안 보여주는 반응은 몽이와 양이의 일상의 모습과 정반대에 가까워요. 일단, 둘 다 이동장에 갇힌 후 차까지 이동해서 차가 움직이기 전까지는 작게 애옹~ 거리는 정도로 동일합니다. 그런데, 차가 출발하고 나면 양이는 조용히 식빵 굽고 있다가 저를 보면서 가끔 아주 작게 우는 정도이구요, 몽이는 그야말로 발광을 시작합니다. 이동장을 씹어먹을 기세로요;;;;;;;; 부모님댁까지 가는 한시간가량 시간동안 쉬지않고 발악을 합니다. 저는 빠져나가는 혼을 붙잡으며 운전에 집중하려고 사투를 벌이곤 합니당;;;; 암튼, 이거... 몽이에게 좀 미안한거 같아요. 가급적이면 집에 두고 다니거나 같이 이동하더라도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네요. 양이도 어쩌면, 너무 겁먹은 나머지 조용히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으음...;;;;

하지만, 집에 도착해서 이동장을 벗어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몽이는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너무도 뻔뻔하게!) 오랫만에 와본지라 다시 한번 여기저기 탐색을 시작하지요.

처음 왔을 때는 꼬박 하루를 밥도 거의 안먹고 침대 밑에만 숨어있던 양이도 이제는 좀 컸다고 나름 용기를 내더군요.

양이가 초딩 6학년 조카녀석과 근접조우를 시도하는 모습이라니... 양이도 많이 대담해졌지요? 뭐... 결국 침대 밑으로 냅따 숨어버렸지만요;;;;;


이동 과정만 불만일 뿐... 어디든 크게 개의치 않고 적응하시는 우리 몽여사는 이제는 반려인간 등짝을 방석 삼아 식빵을 구워서 작은 누님의 환호와 카메라 세례를 받았....ㅋ

아예..... 턱을 괴고 깊은 잠에....


넓은 곳을 맘껏 뛰놀지는 못해도 깨알같은 놀이는 빼먹지 않고 즐깁니다 ㅋ

방문 횟수가 늘수록 숨어있는 시간 보다 나와 돌아다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기특한 양이 녀석...ㅋ
 

머리만 들어가면 어디든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 몽여사... 배가 걸렸음에도 버둥거리며 결국 통과 해냈어요! ㅋ

대범한 몽여사도 방에서 나와 탐험을 할 때는 긴장을 늦추지 않더군요. 어쩌면 몽이는 아무렇지 않은데 반려인간이 되려 겁내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이곳은 다른 네발 짐승의 점령지에 속하거든요.

바로 이녀석.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하랑이라고 해요~ 몽이를 보면 신기해함과 동시에 무서워 하는, 어쩔줄 몰라 어정쩡하게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녀석이예요. 처음 만났을 때, 반갑다고 꼬리 흔들었는데 몽이가 포커페이스로 교묘히 접근해서 머리통을 후려쳤거든요;;;; 행여나 하랑이 녀석 상처라도 내서 우리 몽이 어머니한테 찍힐까 제가 오히려 안절부절하고 둘 사이를 가로막아서, 어쩌면 그래서 둘이 친해지기 어려운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불안해서;;;; 아... 새가슴...

반려인간은 틈틈히 누님들이 새로 시작하신 까페에 심부름을 빙자한 얻어먹기하러 들락날락하며 맛 좋은 커피들을 종류별로 맛봤습니다. 그리고는 이름을 까먹었...;;;;

(중간 광고: 분당구 운중동 한국학연구원 근처에 새로 문을 연 카스테라 봉봉(@castella_bonbon), 커퓌~도 각종 케잌도, 마카롱, 초코렛~도 맛있어요. 우리 누님들이라고 제가 뻥치는거 아님! 진짜임! 가깝든 멀든....많이 사랑해주세요~ 꺄하하하)

남의 집에 왔을 때일수록 몸단장을 꼼꼼히...

식빵도 구워주시고...

남의 책상 올라가서 이것저것 뒤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ㅋ (누님 죄송요)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고통의 시간.... ㅠㅠ 저 눈빛이 보이시나요? ㅠㅠ

야~ 집에 왔다 왔어. 명절은 힘든거야. 집에 별 일은 없었나? 두리번 두리번~

반갑다! 내 침대야! (아니야. 양아. 그건 '내' 침대다... =_=)
 

됐고... 식빵을 굽도록 한다. 역시 집이 최고여~

여기저기 집안을 살피고 난 후, 보일러 좀 뜨끈하게 틀어줬더니 노곤했는지 '뫼비우스의 묘' 자세로 곤히 잠이 들었네요.


몽이도, 양이도, (나도) 새해 건강하고 행복하자!
들려주신 (적지만 신기하게도 계시더군요!!) 분들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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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2012. 1. 13. 22:48

침대 위 일상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2. 1. 13. 22:48

저는 침대가 좋아요. 잠이 좋거든요. 밥도 좋지만, 잠이 더 좋아요. 그러고보니, 고양이랑 비슷하네요. 어렸을 때는 좁은 곳에 끼여 있는걸 좋아했었어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이예요. 책상 밑에 들어가 있는걸 즐겼죠. 아마 전생에 고양이었나봐요;;;;;

암튼, 침대가 좋아요. 몽이도, 양이도 침대가 좋은가봐요. ㅎ


이 넓은 침대에서 녀석들의 위치선정은 수준급입니다. 저 작은 덩치로 제가 잘 공간을 교묘하게 막아내고 있어요;;; 몸을 비틀어 누울 수도 없고....
 


엄마를 턱베게 삼아 자고 있는 양이....
 


양이도 이 각도에서 보면 제법 노랑둥이 티가 나네요.
 


생각 없이 이불을 걷어 올렸더니 몽이가 드러납니다. 자다가 깨서 약간 짜증난 상태 ㅋ
 


양이는 침대 위에서 놀기를 좋아합니다. 바닥 장판은 녀석들에게 꽤 미끄러운 곳이지요. 침대위는 미끄럽지도 않고 푹신하니 방방 뛰어도 좋습니다. 고양이게는....
 


침대를 오르내리며 놀 때 가장 신나하는 것 같아요.
 


아직 잠이 덜깬 몽이에게도 수작을 걸어보니 바로 낚이네요. 근데, 귀찮은지 앞발만 깨작깨작 움직입니다.


갸웃~
 


갸웃~
 


이 표정!! 무언가를 노리는 저 긴장한 얼굴! 꺄아~ XD
 


이불에 파놓은 굴에서 나와 놀이에 참여한 몽이.
 


얼쑤~
 


그거 조금 놀았다고 식빵 자세 취하고 주뎅이만 움직이는 몽이.... 그러니 니가 살이 쪘...


몸을 움직이라고!!
 


야!!!
 


이불 밀림속의 백사자 ㅋ


으응?


또 나왔다! 저 얼굴!!!
 


녀석 제법 늠름해졌죠?
 


옆모습도 간디 작살~

사진 속의, 리본은 떨어져 버린 낚시대를 양이는 가장 좋아합니다. 아주 환장을 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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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작은 방을 개방했습니다. 옷걸이가 있고 잡동사니를 정리해놓은(마구 처박아 놓은) 방이라 애들 털 들어가지 않게 항상 문을 닫아 놓고 들어오지 못하게 했었습니다. 옷 갈아 입으러 들어가서 나올 때 문을 열어보면 몽이는 문 바로 앞에 대기하고 있다가 바로 침입시도를 하고 저는 발로 막고, 양이는 한 걸음 뒤에 물러서서 기웃기웃 타이밍을 노리고... 못들어가게 하면 녀석들의 호기심이 더 발동하나봅니다. 몽이가 밍키, 쿠쿠, 달래, 양이를 출산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잡동사니를 정리하고 청소를 한 다음 방문을 열어두었습니다. 문을 닫아도 고양이 털은 조금씩 방안으로 침투하니, 차라리 문을 열어두고 청소를 자주 하자고 (일단은) 다짐을 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녀석들은 '어이구, 이 집에 내가 모르는 공간이 있었나?'라고 말하는 듯 여기저기 킁킁거리고 조심스레 탐험을 하더군요.

우다다~의 동선도 길어졌습니다. 작은 방 구석에서 시작한 추격전이 침실 침대위로 이어지기도 하고 거실을 거쳐 베란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작은 공간이 열렸을 뿐인데, 녀석들에게는 신세계가 펼쳐진건가봅니다.

그리고, 몽이는 그때, 출산을 했던 그자리가 여전히 제일 맘에 드는지 한참을 앉아 있기도 하고, 늘어져 잠도 자더군요. 



테이블 밑을 탐험하고...


드러눕고...
 


맘껏 여기저기 탐험을 한 후, 서로 물끄러미 바라보고...


좁아터진 창틀에 어거지로 뛰어올라가고...


뚱땡이 몽이는 못올라가고...-_-;;;


출산했던 그 자리에서 모녀가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합니다.


공부하는 반려인간 방해하기 - 연필 훔치기 놀이중


내 연필로 코파지마;;;;;


코판거 먹지마;;;;;;


밥먹는 엄마 잠복해서 감시하기...


넓은 곳 다 놔두고 반려인간 주변으로 모여들기....
 


꾸역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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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2012. 1. 7. 00:05

아침 양이...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2. 1. 7. 00:05

아침 7시쯤 되면 양이는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 창밖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가만히 두면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정도 그렇게 앉아 있곤 하지요. 그럴때의 양이 뒷 모습은 마치 먼 고향땅이 그리워 창 밖을 초점 없이 바라보는 노인... 같다고나 할까요? 뭘 그리 감상하시나 궁금해서, 조용히 기다려 봤습니다. 그리고, 양이가 자리를 뜬 후 그 자리에 저도 서서 창 밖을 바라보았지요.
건너편 공장에서 솟아오르는 하얀 연기가 보입니다. 가끔 새들이 지나가는 것도 보이네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지들과 저 멀리, 오가는 자동차들도 보이네요.
 제가 본 것들과 녀석이 보던 것이 비슷한지 다른지는 알 수 없겠죠. 다만, 공감해보고 싶었습니다.

                                                      Put Myself In Her Feet 

언젠가 충분한 시간이 흐르면 커피 한잔 나눠 마시면서, '뭘 그렇게 봐?'라고 제가 물어보면, '아... 암껏두...' 라며 대답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보너스1: 도둑 고양이 (정말로... -_-;;;).... 저 앞발에 동전 붙은거 보이세요?;;;;;;


 보너스2: 탈옥 고양이, 빠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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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2012. 1. 3. 22:08

해가 바뀌었네요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2. 1. 3. 22:08

해가 바뀌었습니다. 2012년이 되었네요. 지난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 한해 조금 나아지기를 바래봅니다.

 
몽이나 양이나 해가 바뀌는건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달력도 안보고 사는 녀석들인걸요. ㅋ 암튼 올 한해도 둘 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바래봅니다. (됐고...캔이나 더 까봐...라는 답인사를 들었습니다. -_-;;;;)

 
몽이와 양이 보러 이 곳에 들려주시는 적지만 소중한 분들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p.s: 2012년까지 밖에 없다는 마야 달력 따위는 걱정하지 마세요. MS 윈도7 달력은 2099년까지 있슴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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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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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예요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1. 10. 22. 00:03

날이 추워졌습니다. 가을이네요. 피부로 느끼는 건 겨울이지만, 어릴적 습관(?)처럼 그냥 가을이라고 하렵니다. 날이 추워지면 냥이들을 위해 준비할 것도 많아지지요.

가습기도 깨끗히 청소해서 준비해둬야 하지요. 작은 가습기 하나가 물마개가 없어졌는데 구하기가 힘드네요. 가습기 세정제 사건이랑 연관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가열식 가습기들이 많이 사라졌네요. 왜 좋지도 않은 초음파식만 잔뜩 있는지, 외국꺼 대충 배껴서 만든 기화식 가습기만 비싸게 팔아먹는지... 여기저기 뒤져서 쓸만한 중간 크기 가열식 가습기 하나 새로 사놓았는데, 이번주에 하나 더 사야될까봐요. 집 전체를 커버하기에는 부족한 듯 하네요.

베란다에 설치되어있던 '개문' 사용법을 땃땃한 시절동안 양이가 까먹어 버렸네요. 춥길래 닫아놨다가 양이가 방에 오줌을 싸버렸더군요. -_-; 한달 째 다시 익숙해지도록 했더니 이제야 겁먹지 않고 들락날락 잘 하네요.


몽이는 요즘 제 무릎위로 올라오는 시간이 늘었네요. 한번은 아침에 올라와서 아주 기절하듯 잠들어 버려서 세시간동안 꼼짝 못하고 있다가 다리 끊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_-; 아무리 마음이 약해도, 장시간 수면을 취할 시간에는 무릎위에서 재우지 마세요. -_-;

 

 의자 두개를 하나씩 차지하고 자던 녀석들이 요즘은 늘 이렇게 붙어서 자네요. 서로 돌돌말고서는 좁아도 꼬옥 붙어서 자는데 참 훈훈하답니다. ㅋ

 캬캬캬캬캬~ 


집에서 밥을 해먹기 시작하면서 조리공간이 부족해서 책상 하나 옆으로 옮겼을 뿐인데 아주 구석구석 훑고 다니며 검사하더니, 책상 밑으로 숨었다 나왔다, 들락날락하면서 잘 노네요.


가구 위치를 바꾸면 조금이나마 기분이 신선해지는데, 고양이들도 그런건지, 아니면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는건지도 모르지요.


양이는 이제 뭐 몽이랑 비슷할 정도로 커버렸네요. 둘이 레슬링 할때는 집안 어딘가에서 '쿵! 쿵!' 소리가 들려옵니다. 두 녀석이 절 깔고 앉을 때면 이거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그래도 잘 커줘서 고맙다. 양아...


뭐...이러나 저러나, 모두 건강한 겨울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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