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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면 개(?)고생'에 해당되는 글 1

  1. 2012.01.25 냥이들이 명절을 보내는 법 4

답답한 이동장안에서 한시간 가량 버텨야 하는, 냥이들에게는 미안한 명절이 돌아왔네요. 답답해도 세배(?)하러 가려면 참아야지요. ㅋ


이동장에 들어간 후 차가 움직이는 동안 보여주는 반응은 몽이와 양이의 일상의 모습과 정반대에 가까워요. 일단, 둘 다 이동장에 갇힌 후 차까지 이동해서 차가 움직이기 전까지는 작게 애옹~ 거리는 정도로 동일합니다. 그런데, 차가 출발하고 나면 양이는 조용히 식빵 굽고 있다가 저를 보면서 가끔 아주 작게 우는 정도이구요, 몽이는 그야말로 발광을 시작합니다. 이동장을 씹어먹을 기세로요;;;;;;;; 부모님댁까지 가는 한시간가량 시간동안 쉬지않고 발악을 합니다. 저는 빠져나가는 혼을 붙잡으며 운전에 집중하려고 사투를 벌이곤 합니당;;;; 암튼, 이거... 몽이에게 좀 미안한거 같아요. 가급적이면 집에 두고 다니거나 같이 이동하더라도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네요. 양이도 어쩌면, 너무 겁먹은 나머지 조용히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으음...;;;;

하지만, 집에 도착해서 이동장을 벗어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몽이는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너무도 뻔뻔하게!) 오랫만에 와본지라 다시 한번 여기저기 탐색을 시작하지요.

처음 왔을 때는 꼬박 하루를 밥도 거의 안먹고 침대 밑에만 숨어있던 양이도 이제는 좀 컸다고 나름 용기를 내더군요.

양이가 초딩 6학년 조카녀석과 근접조우를 시도하는 모습이라니... 양이도 많이 대담해졌지요? 뭐... 결국 침대 밑으로 냅따 숨어버렸지만요;;;;;


이동 과정만 불만일 뿐... 어디든 크게 개의치 않고 적응하시는 우리 몽여사는 이제는 반려인간 등짝을 방석 삼아 식빵을 구워서 작은 누님의 환호와 카메라 세례를 받았....ㅋ

아예..... 턱을 괴고 깊은 잠에....


넓은 곳을 맘껏 뛰놀지는 못해도 깨알같은 놀이는 빼먹지 않고 즐깁니다 ㅋ

방문 횟수가 늘수록 숨어있는 시간 보다 나와 돌아다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기특한 양이 녀석...ㅋ
 

머리만 들어가면 어디든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 몽여사... 배가 걸렸음에도 버둥거리며 결국 통과 해냈어요! ㅋ

대범한 몽여사도 방에서 나와 탐험을 할 때는 긴장을 늦추지 않더군요. 어쩌면 몽이는 아무렇지 않은데 반려인간이 되려 겁내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이곳은 다른 네발 짐승의 점령지에 속하거든요.

바로 이녀석.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하랑이라고 해요~ 몽이를 보면 신기해함과 동시에 무서워 하는, 어쩔줄 몰라 어정쩡하게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녀석이예요. 처음 만났을 때, 반갑다고 꼬리 흔들었는데 몽이가 포커페이스로 교묘히 접근해서 머리통을 후려쳤거든요;;;; 행여나 하랑이 녀석 상처라도 내서 우리 몽이 어머니한테 찍힐까 제가 오히려 안절부절하고 둘 사이를 가로막아서, 어쩌면 그래서 둘이 친해지기 어려운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불안해서;;;; 아... 새가슴...

반려인간은 틈틈히 누님들이 새로 시작하신 까페에 심부름을 빙자한 얻어먹기하러 들락날락하며 맛 좋은 커피들을 종류별로 맛봤습니다. 그리고는 이름을 까먹었...;;;;

(중간 광고: 분당구 운중동 한국학연구원 근처에 새로 문을 연 카스테라 봉봉(@castella_bonbon), 커퓌~도 각종 케잌도, 마카롱, 초코렛~도 맛있어요. 우리 누님들이라고 제가 뻥치는거 아님! 진짜임! 가깝든 멀든....많이 사랑해주세요~ 꺄하하하)

남의 집에 왔을 때일수록 몸단장을 꼼꼼히...

식빵도 구워주시고...

남의 책상 올라가서 이것저것 뒤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ㅋ (누님 죄송요)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고통의 시간.... ㅠㅠ 저 눈빛이 보이시나요? ㅠㅠ

야~ 집에 왔다 왔어. 명절은 힘든거야. 집에 별 일은 없었나? 두리번 두리번~

반갑다! 내 침대야! (아니야. 양아. 그건 '내' 침대다... =_=)
 

됐고... 식빵을 굽도록 한다. 역시 집이 최고여~

여기저기 집안을 살피고 난 후, 보일러 좀 뜨끈하게 틀어줬더니 노곤했는지 '뫼비우스의 묘' 자세로 곤히 잠이 들었네요.


몽이도, 양이도, (나도) 새해 건강하고 행복하자!
들려주신 (적지만 신기하게도 계시더군요!!) 분들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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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