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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7. 00:05

아침 양이...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2. 1. 7. 00:05

아침 7시쯤 되면 양이는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 창밖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가만히 두면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정도 그렇게 앉아 있곤 하지요. 그럴때의 양이 뒷 모습은 마치 먼 고향땅이 그리워 창 밖을 초점 없이 바라보는 노인... 같다고나 할까요? 뭘 그리 감상하시나 궁금해서, 조용히 기다려 봤습니다. 그리고, 양이가 자리를 뜬 후 그 자리에 저도 서서 창 밖을 바라보았지요.
건너편 공장에서 솟아오르는 하얀 연기가 보입니다. 가끔 새들이 지나가는 것도 보이네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지들과 저 멀리, 오가는 자동차들도 보이네요.
 제가 본 것들과 녀석이 보던 것이 비슷한지 다른지는 알 수 없겠죠. 다만, 공감해보고 싶었습니다.

                                                      Put Myself In Her Feet 

언젠가 충분한 시간이 흐르면 커피 한잔 나눠 마시면서, '뭘 그렇게 봐?'라고 제가 물어보면, '아... 암껏두...' 라며 대답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보너스1: 도둑 고양이 (정말로... -_-;;;).... 저 앞발에 동전 붙은거 보이세요?;;;;;;


 보너스2: 탈옥 고양이, 빠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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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2012. 1. 3. 22:08

해가 바뀌었네요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2. 1. 3. 22:08

해가 바뀌었습니다. 2012년이 되었네요. 지난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 한해 조금 나아지기를 바래봅니다.

 
몽이나 양이나 해가 바뀌는건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달력도 안보고 사는 녀석들인걸요. ㅋ 암튼 올 한해도 둘 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바래봅니다. (됐고...캔이나 더 까봐...라는 답인사를 들었습니다. -_-;;;;)

 
몽이와 양이 보러 이 곳에 들려주시는 적지만 소중한 분들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p.s: 2012년까지 밖에 없다는 마야 달력 따위는 걱정하지 마세요. MS 윈도7 달력은 2099년까지 있슴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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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2011. 10. 11. 12:11

우리집 수입통관절차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1. 10. 11. 12:11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대개 그러하듯이, 우리집에도 수입통관절차라는 것이 있다. 외국에서 물건을 가지고 공항을 통해 들어올 때 받는 수화물 검사와 비슷한 절차가 집에도 있는 것이다. 녀석들 때문에 사료, 간식, 장난감, 기타 생활 용품 등을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택배로 받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철저한 수입통관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몽이가...-_-;

상자를 열고 내용물을 꼼꼼하게 검사한다. 저기 작은 놈은 수화물 검사 교육중인 인턴. 

상자 내부에도 직접 들어가 꼼꼼히 검사한다.
 

반입되는 도서 품목의 검사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수화물에 포함된 부품의 개수가 많고 복잡할 수록 검사 시간은 길어지지만,
우리집 안전이 달린 일인 만큼 대충 할 수는 없다는 장인 정신이 엿 보인다.
 

내가 수화물인가 수화물이 나인가...
 

마약 탐지견(?)
 

발송인과 수취인 문서도 꼼꼼히 읽는다.
 

상자가 아닌 비닐 포장도 그냥 넘길 수는 없는 일.
 

 내부 포장재 검사도 물론 빼 놓을 수 없는 일.

이건 통관 OK~ 라는 사인

가끔 뒷돈을 요구하는 어두운 면도 있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수화물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수입통관팀 인턴 1기
4개월 교육 과정을 무사히 완수하고 지금은 뿔뿔히 흩어져
각각 서울, 수원, 원주 지부장 들을 맡고 있다.


보너스

 슬리퍼를 신고 있는 소싯적 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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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2011. 10. 10. 00:04

몽이, (오랫만에) 날다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1. 10. 10. 00:04


양이는 아무거나 흔들어대도 환장하고 이리저리 뛰고, 날라다닌다. 의자에 앉아 티비를 보며 낚시대를 아무 감흥 없이 좌우로 똑같이 흔들어대도 뭐가 그리 좋은지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가 아니다. 그래서, 양이 힘 빼기는 아주 아주 쉽다. 맘만 먹으면 한시간 넘게 이리저리 뺑이를 치게해서 밤새 골아 떨어지게 할 수 도 있다.


반면에 몽이는 그리 쉬운 뇨자가 아니다. -_-; 나름 7개월 정도를 험한 바깥 세상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살아남은 뇨자라...어지간한 장난감에는 코털 한번 세우지 않는다. 아무리 비싸고 화려한 장난감을 사다 바쳐도, 그걸 들고 이리저리 리본체조 선수 마냥 온갖 몸사위를 보여줘도, 쳐다보다가도 어느새 그루밍을 하고 있는...아주 도도한 뇨자인 것이다.






그런데, 몽이가 나름 반응 해주는 장난감이 우연히
 발견되었다. 얼마전 사료를 주문했는데 사은품으로 낚시대가 왔다. 낚시대 끝에는 반짝반짝 빛이 나는 여러가지 색의 테이프들이 달려 있는데....이게 제대로 먹힌거다. 양이는 말할 것도 없고, 몽이마저...

사진속의 멋드러진 사냥 포즈를 보라!!

몽이와 양이의 열렬한 애정공세에, 신참 낚시대는 집에 도착한지 두어시간만에 재가 되어 사라져 버렸고, 재미들린 몽이와 양이는 집사를 시켜 더 튼튼하고 더 내츄럴하면서 비슷한 형태의 낚시대를 주문하게 했던 것이다. -_-;











보라...육중한 몸을 날려 부양 중이시다.
언젠가 부터 날지 않던 몽이가 저정도 날았다면 대단한 것이다.

오랫만에 신이난 집사도 함께 한 시간이 넘게 온 방안을 날라다니다 사이좋게 사료를 나눠 먹고(?) 같이 잠이 든 아주 훈훈한 날이었다.

싸구려 장난감 하나에 이리 즐거울 수 있다니. 이것도 다 몽, 양 덕분이리라.
















   


양이는 추석전날 깔때기를 풀었습니다. 마치 카카로트가 엄청 무거운 전투복을 벗고 계왕권 100배로 파워업 했듯이, 양이도 깔때기 벗고 파워업 했습니다. 전처럼 안이하게 낚시대 흔들었다가 낚시대와 함께 제 손 날라갈 뻔 했습니다. -_-;

파워업 한 것과는 반대로 스트레스가 심했던지, 한동안 겁이 더 많아졌었습니다. 작은소리에도 침대 밑으로 숨느라 바뻤지요. 그래도 차츰 나아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양이 입니다. 엄지손가락 만하던 녀석이 이렇게 잘 커주다니...참 기특합니다.
 



이족보행 인간 종족에도 무지몽매했던 제가 사족보행 냥 종족의 집사로 (갑자기) 취직하게 되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거의 집안에서 방목(?)하다시피 했었는데, 이제 관리가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관리가 들어간다기 보다는 어찌보면 기본적인 뒷바라지임에도 최소한의 의식주만 제공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가만, 고양이에게 '의'가 필요하던가?)

병원에서는 크게 문제 없다고 하지만, 제가 집사계의 멘토라고 (혼자 몰래) 모시는 분의 가르침으로 관찰한 결과, 몽이는 아무래도 약간 비만인 듯 싶네요. 일단, 사료양부터 조금씩 조절하고 있기는 하지만, 모든 인간은 서로 다르듯이, 모든 고양이들 또한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몽이와 제가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것들이 많더군요. 적절한 사료의 양과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 중입니다.

요즘 집사 스스로도 '자기관리'라는 (지금까지는 미지의 영역이었던 -_-;;;;) 것을 시작했더니 여러가지 고민할 것들이 많네요. 자신의 반려동물들을 오래오래 건강하고 활기차게 키우고 계신 이 세상 모든 집사님들에게 존경을!!
:
Posted by Muore
백만년만에 포스팅하네요. 초극세사의 두께 만큼이나 적지만, 가끔이라도 들려주시는 분들 께 쬐끔 (아주 쬐끔)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주일 단위로 포스팅을 올릴 것을 약속드리며, 이 약속에 저는 시장직을 걸겠습니다. 응?





덥고, 습하고 짜증지수 치솟는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몽잉도 양이도 입맛이 떨어졌는지 사료를 거의 먹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여름철 냥이들 입맛 관리를 위해 이것저것 다른 먹을거리를 신경 쓴다고 썼지만 충분했는지는 모르겠네요.

나도 더운 여름 입맛 떨어지는데....니들은 집사가 챙겨주고...그럼 집사는 누가 챙겨주나...










몽이가 임신 사실을 저에게 숨기고 (응?) 집으로 들어온지 두달만에 양이가 태어났지요. 이제 며칠 후면 양이도 한살 먹은 어엿한 성인 냥이가 되겠네요.

더위를 피해 양이 중성화 수술을 해줄 계획이었지만...제 본성이 어디가나요. 차일피일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결국 덥디 더운 한여름에 수술을 하고 말았습니다.












안그래도 더운데....깔때기에...붕대에...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을 테지요.

몽이가 수술부위를 건들지 못하게 철창으로 격리하면 되겠거니 안일한 생각을 했습니다만, 멍청한 생각이었습니다.

몽이가 수술 했을 때 양이를 철장에 가뒀었지요. 그때 양이가 2개월 남짓 이었을 때...지금은 거의 다 큰 고양이를 그 자그마한 철장에 가두면 된다고 생각했다니...식사도, 용변도, 너무 좁은 공간이라 쉽지가 않네요. 갇힌 것도 답답한데 비좁기 까지 하니...













그리고 가만 생각해보니 몽이가 수술 했을 때는 양이를 가뒀는데...양이가 수술 했을 때도 양이를 가둔다니...양이 입장에서는 억울할만 하지요.

그래서, 몽이를 가두어 봤습니다.


밤새...철장 부숴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빨로 쇠를 끊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으니 어여 나를 석방하라...는 듯한 몽이의 엄청난 기세에 눌려 바로 풀어주었습니다. -_-;













에라이~ 그냥 둘 다 풀어줘 버렸습니다.

집요하게 수술 부위 못건들게 몽이한테 잔소리 하고 쫓아다녀서인지, 붕대 때문인지 몽이는 그다지 건들 생각을 안하더군요.






















깔때기를 쓰고 있는 양이를 대신해서 몽이가 열심히 그루밍을 해주네요. 몽이가 그루밍 해주면 양이는 깔때기 속에서 '헛 혓질'을 합니다. ㅋㅋㅋ 허공에 대고 그루밍을 아주 열심합니다. 때로는 깔때기를 열심히 그루밍 해주지요. ㅋ




















병원 샘 말로는 양이 상처 부위의 회복 속도가 엄청 빠르다네요. 금방 회복 할 수 있을 거라더군요.

그렇게 별탈 없이 지내던 어느날 아침... 사고가 터졌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양이가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양이는 보이지 않고 몽이는 멀뚱히 앉아 절 쳐다보네요. 소리가 나는 곳을 두리번 거리며 찾다보니...아뿔싸...

기어들어가지 못하게 이것저것 물건을 꾸겨 넣어 막아놓았던 싱크대 밑 부분에 틈이 벌어진 게 보입니다. 몽이가 힘으로 장애물들을 비틀고 비집고 들어가 공간을 만들어 놨네요. 거기로 기어들어간 양이가 늘 그랬듯이 비좁은 하수관 옆 틈새를 통해 싱크대 안으로 기어들어간 것입니다.

물건을 치우고 싱크대 문을 열어보니 쭈그리고 앉아 있는 양이...좁은 곳을 비집고 올라오느라 붕대는 통채로 벗겨져서 뒹굴고 있고, 양 뒷다리와 몸통 연결 부위에는 커다란 상처가...언제부터 그 상태로 갇혀있었는지 엄청 속이 상하더군요. ㅠㅠ

꼭 한번 안아주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생각보다 상처가 더 심해서 약 바르고 1주일 추가로 약 먹이고, 중성화 수술 부위는 금방 아물어 마무리 되었는데 엉뚱한 상처 때문에 붕대도 못 풀고...

상처가 많이 나아가던 와중에 붕대 한번 잘못 풀었다가 양이가 깔때기 끝에 걸리는 상처 부위를 잘근잘근 씹어서 또 연장되고...ㅠㅠ
양이의 유연함과 상처 부위의 위치를 잘못 평가한 나머지...지금까지 양이는 깔때기를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 몸통 반만한 제일 큰 깔때기를 채워놔서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네요. -_-;

다행히 상처 부위는 거의 다 나아갑니다. 혹시나 또 도질까봐 확실히 아물 때까지는 깔때기를 채워 놓을 생각입니다.

이 무더운 여름을 통채로 고생하고 있는 양이에게 미안함 마음이 앞서네요. 싱크대 밑은 튼튼하게 막아놓았습니다. 진작에 할걸....ㅠㅠ





암튼...이런저런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몽이도 양이도, 크게 반성하고 있는 집사도...더운 여름 잘 지내고 있다는 얘기였슴다. 날이 조금씩 선선해 지면서 입맛이 돌기 시작하는지 사료도 잘먹고 잘 뛰어놀고 있네요. 앞으로는 소식 자주 올리겠다고...야...약...약속...하면서, 애들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



:
Posted by Muore
시크함과 귀여움, 그리고 개그짓, 이 모든 것을 동시에 발산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 고양이. 어쩔 때 보면 대따 기분 나쁘게 쳐다보고, 그러면서도 귀엽고...그리고는 갑자기 웃기는 짓을 하는 참 복잡한 매력을 지닌 동물, 고양이. 게다가 아름답기까지 하...기보다는 어쨋든 웃겨 ㅋㅋㅋ


요즘 물 떠먹이고(먹히는) 재미를 들인 집사와 냥이들. 세면대 옆 변기에 올라 앉아 손으로 물 떠주기를 기다린다. 목마르면 냥~냥~거리며 부르기 까지....뭔가 소통에 성공한 듯 해서 흐뭇~

양이도 가세 ㅋ
 

양이랑 줄다리기 중

꼴 사납게 누워서 장난질 중 (이러니 살이 안쪄?)
 

아 쫌!! 움직이라구!!!
 

아 쫌!!!

지는 나름대로 의자뒤에 매복한다고 한거임

빼꼼~
 

너무 격하게 줄다리기에 열중한 나머지 웃긴 표정에 웃긴 몸짓 ㅋ

안 웃기게 자는 양이

웃기게 자는 몽이

 
:
Posted by Muore

지난 수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몽이를 데리고 집을 나섭니다. 역시나 몽이는 차만 타면 이동장안에서 지랄 부루스를 춥니다. 멀고도 먼 병원까지 괴성에 가까운 몽이의 울음소리에 혼이 빠져 나가는 듯...ㅡ,.ㅡ


모두의 답답함을 풀어주겠다는 열망 하나로 너무 빨리 달려왔더니 병원 문을 아직 안 열었네요. –_-; 의사샘 도착하자마자 몽이 실밥 부터 풉니다. 암만 봐도 우리 의사샘 꼬메는 기술은 좀 별루인듯...ㅋ


실밥을 풀고 잘 아물었다는 쌤의 말을 들으며 깔때기도 벗겨 주십사 했는데...아뿔싸~ 이틀이나 삼일 정도는 깔때기 고대로 씌워두란다. 아놔~ 아침에 병원에 델구 오면서 몽이한테는 깔때기도 풀어주꾸마~ 양이한테는 병원 갔다오면 철장에서 석방시켜주꾸마~ ........ 얘들한테 거짓말한 격이 되어버렸네요...ㅠㅠ


이렇게 우리 모두의 스트레스는 삼일 정도 더 지속될 예정입니다. 얘들아~ 미안하다~ 내일 아침에 눈뜨자마자 깔때기도 벗겨주고 철장에서도 꺼내주고, 니들에게 자유를 주마. 이번엔 진짜다!!




몽이는 수술을 받은 후부터 겁나게 치대기 시작했답니다. 물론, 노랑둥이 답게 애교도 부리고 와서 부비부비도 하고 했었지요. 무릎에도 올라와 앉기도 하고 말이죠. ......집에 오기 전까지는요.....-_-+


집에 와서 배 땃땃하게 뒹굴고 밥먹고 나서 부터는 애교 및 부비부비가 급격히 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교활한 녀석 같으니라구...


그런데 수술 받은 후 부터는 많이 달라 붙을려구 하네요. 혹시 이것도 깔때기 벗겨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쌩~하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으면 옆에서 지긋이 쳐다보다가는 훌쩍 뛰어 올라옵니다.

불편할텐데...발 꼼지락 거려가면서 30분은 족히 저러고 있네요.


저번에는 침대 엎드려 있으니 저렇게 골짜기에 턱을 괴고...-_-;

참고로 저 너부대대한 떡판은 제 등짝입니다. –_-;

이거 사진 찍느라 힘들었어요...-_-


이번에는 제 등짝에 올라와서 저러네요. –_-;

참고로 저 커다란 검은 물체는 제 머리입니다. –_-;


그리고는 잠이 듭니다. –_-;

몽이 일어나서 지가 내려갈 때까지 꼼짝없이 엎드려 있었슴다. –_-;


양이는 철장 속의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일주일 수련을 하더니 초사이어묘가 되었습니다. @_@;;;

밥이랑 물이랑 갈아줄려고 철장 윗문을 열어 놓기라도 하면 이제는 뛰어오르고 매달리고 버둥버둥해서는

밖으로 나올 수준이 되었더군요. 힘도 세져서 줄에 묶어준 쥐 인형을 꼬리와 몸통으로 분리해놨더군요. ㄷㄷㄷ

몽이의 깔때기를 푸는 날이 와도 양이는 철장 속에 봉인해야 되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보너스 샷

마우스 콘트롤은 한손이면 충분!

몽이에게 여러 장난감을 사줘봤지만 사은품으로 받은 저 쥐인형 만큼

좋아하는 장난감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저렴하고 알뜰한 우리 몽이~


실밥 풀고 몸도 좀 풀렸는지 우다다~를 하길래 쥐인형을 던져줬더니...

저렇게 깔때기를 글러브 삼아 쥐인형을 받기도 하고...-_-ㅋㅋㅋㅋ


깔때기를 휘두르며 분노의 쥐잡기 놀이!!


훌쩍 커버린 우리 양이. 귀엽죠?


사료 대신 제 손을 우적우적 먹으며 자라고 있답니다. ㅠㅠ

양이가 다 자랄 때 쯤이면 제 한쪽 팔은 없겠지요...-_-;

 

:
Posted by Muore

두 마리의 아깽이들이 새 반려자를 만나 밍키와 쿠쿠라는 이름을 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한 후 생각하지도 못한 이른 시점에 몽이의 두 번째 발정이 시작되었다. 출산을 경험한 후의 발정이라 그런지 이번에는 정도가 더 심각했다. 전에는 바닥에 뒹굴뒹굴 구르고 다리에 와서 감기듯이 비벼대는 것이 그저 애교를 떠는 정도로 밖에 안보였었다. 밤에 여기저기 방황하며 조금 큰 소리로 울어대는 것이 유일한 어려움이었다. 이번에는 같은 행동을 하지만 훨씬 더 불안해 보이고 아파 보이기까지 한다. 경련을 일으키듯 부들부들 떨거나 움찔 거리며 팔다리를 오므린다. 그러다 내 옆구리 살도 좀 뜯어먹었다. –_-; 무엇보다 엄청난 괴성을 지르며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급기야 주민신고가 들어오고 밤에 잠을 설치기를 이틀째......덜컥 중성화 수술날짜를 잡아버렸다.


우리집에 들어온지 이제 겨우 네 달 남짓... 두 달은 임신과 출산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육아로 보낸 참 정신 없는 넉달이었다. 짧은 시간동안 여러가지로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몽이를 생각해서 가급적 시간을 두고 수술을 시킬 생각이었다. 이제 수술까지 시켜버렸으니 또 하나의 스트레스를 더한 꼴이 되버렸다. 어쩌겠니...같이 살려면 그 길 밖에 없단다...ㅠㅠ


비용이 좀 들어도 주사대신 호흡마취를 시키고 전날 병원에서 재우고 수술을 시켰다. 19일 점심때 쯤 수술을 마친 몽이를 그날 저녁 데리러 갔다. 기운없이 축 늘어진 몽이를 안고 집으로....그 와중에도 차 타는 건 싫다고 오는내내 케이지에서 지랄발광...수술 부위가 잘못되면 어쩌나 조마조마하며 집으로 데려오니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늘어져버린다.


집사야...나 배 아프다. 이 깔때기는 또 뭐냐...


문제는 어떻게 막내 양이와 격리를 시키느냐...녀석은 분명히 보자마자 젖을 물려고 덤빌테고 그리 놔둘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안방에 몽이를 가두고 양이는 거실에 가뒀다. 몽이는 며칠 기운이 없을테고 양이는 나한테 와서 비비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겠지. 그저 내가 좀 조심하고 왔다갔다 하면서 챙겨주면 되겠지... 역시 예상은 그저 예상일 뿐...-_-;


담날 아침...이건 뭐 기운은 좀 모자라도 성질만큼은 되 찾은 듯 안방 문 앞에서 몽이가 울어대기 시작한다. 같이 놀고 먹고 자던 형제 자매들이 없어진 탓일까...양이가 나한테 친한척을 하기 시작한다. 혼자두면 울어댄다...-_-; 한마디로 양이한테 와있으면 몽이가 울어대고 몽이한테 와있으면 양이가 울어댄다...아놔...-_-; 급기야 서로의 울음소리를 들은 이 모녀들은 안방문을 씹어먹어서라도 상봉하고 말겠다는 각오를 한 것인지 아주 문을 뚫을 기세...-_-; 다음날 부랴부랴 케이지를 사와서 양이를 구속수감 시켰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계신 ‘막내 양’ 선생님...-_-;


몽이 울음소리 듣고 엄마 보겠다며 지랄발광을 하던 양이는 정작 엄마를 만나게 해주자 급 하악질을 퍼부었다. 엄만줄 알고 들어갔더니 웬 깔때기에 기저귀 비슷한걸 찬 아줌마가 있는거라...한 10분 정도는 못 알아처먹고 하악질을...-_-; 엄마를 미처 알아보기도 전에 차가운 철장속으로 구속 수감...-_-;


양이는 왜 날 이 좁은 곳에 가뒀냐며 울어대고 몽이는 얘를 왜 여기다 가뒀냐며 울어댄다. –_-; 철장이 별효과가 없는 건 아니다. 일단 안방문은 안전하게 되었지 않는가...-_-;


조막만한 양이라면 좁은 철장이라도 괜찮겠지 싶어 몽이대신 양이를 가두었다. 여기서 또다른 판단착오...양이는 이제 막 우다다~를 시전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한참 펄쩍펄쩍 뛰고 우다다~할 시기에 좁은데 짱박힐려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나만 보면 울고 물이랑 사료 좀 갈아주고 똥오줌 치워줄라치면 내 양팔에 매달려 스크래치를 작렬시킨다. 아놔...보험도 안된다 이 가시나야...-_-;


어이~ 간수~ 나 억울해. 나 좀 꺼내줘봐...


야! 변호사 불러!!


몽이는 깔때기를 껴서 그루밍도 못하고 귀탈탈~도 못하니 근지러 죽을려는 듯...나만 보면 와서 앵기고, 앵겼는데 안 긁어주면 손이나 다리를 깨문다...-_-; 배도 깨문다...-_-; (그나저나 배는 어떻게 그 작은 입으로 깨물 수 있는거지요? –_-;) 밥 먹을라치면 깔때기가 걸려서 바닥에 사료 쓸어버리기는 예사고 여기저기 돌아댕기기도 걸리적 거려서 환장할 노릇인 듯...대부분 그냥 누워서 한숨을 내쉬며 빈둥댄다.


깔때기를 푸는 그날...내 널을 씹어먹어주마!!


이렇게 앞으로 5일을 버텨야 한다. 수요일 아침이 밝으면 회사고 나발이고 내 병원부터 가서 실밥 풀러주고 깔때기 빼주꾸마...조금만 참아라 몽아. 양이도 엄마 실밥 푸는 날 석방 시켜줄테니 너무 서글퍼 말고 평소처럼 쥐인형 갖고 놀면서 조금만 참거라. 이 모든 것이 끝나면 몽이도 양이도 이 집을 다 차지하고 편하게 살게 해줄테니...조금만 참어라. 눈 치켜뜨고 째려보지 말고 이것들아...-_-;

 

어이~ 간수~ 오늘 신참들 들어온다며~

 

너 이시키!! 잡히기만 하면!!


오오~ 그래~ 거기거기~ 잘 긁어봐~ 캬캬캬~


지금 이 순간에도 저렇게 내 등 뒤를 노리고 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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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집으로 오기 전까지, 회사에서의 생활

내가 집으로 모셔오기 전까지 몽이는 회사의 뒷뜰에서 근 한달 반 정도를 보냈다.
어떻게 이곳으로 오게됐는지는 알 수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누군가 버리고 간 것이 아닌가 싶다.) 몽이도 그 공간이 어색했던지 한동안은 회사 뒷뜰 중에서도 극히 좁은 영역에서만 생활했다.

아침에 출근해서 '야옹아~'하고 크게 부르면 어딘가에서 '냐아아옹~'하는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찾아가보면 창고 건물 구석에 우거진 잡목들 틈새에서 기어나와서 쪼르르 달려오곤 했다.

일주일정도 지난 후부터는 제법 활동반경을 넓히더니 우선 회사 뒷뜰을 접수하고 그 다음 한 블럭 넘어 빈 공터를 접수했다. 그리고 반대로 넘어와 사무실이 위치한 회사 앞뜰의 일부지역까지 몽이의 수중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이다. (응?)

암튼 그리 활동반경을 넓히면서도 부르면 저 멀리서도 '냐오옹~'하며 달려오는 귀여운 구석이 있는 녀석이다. 그럼 몽이의 회사 구석구석 탐색 및 점령의 역사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몽이의 공단 점령사

 
우선 창고 폐자재 영역 정복ㅋ

회사 뒷뜰 완전 정복ㅋㅋ
자재 운반로 정복ㅋㅋㅋ

회사 앞마당 멀티 정복ㅋㅋㅋㅋ

회사 연못 영역 정복

내 무릎 정복 @_@ 꺄아아~


마지막으로,
밀림의 공주, 몽이~ 와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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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

키우고 싶어!! 하지만 키울 수는 없어!!

어릴때는 집에서 개를 길렀었는데 그 수가 제일 많았던 때는 네마리나 키웠었다. 부모님이 사오신 잡종 한마리가 동네를 싸돌아댕기다가 새끼를 낳고 그 새끼가 새끼를 낳아 총 삼대에 걸쳐 한 개집안(?)이 같이 살았더랬다. 거기다 어디서 비 쫄딱 맞고 기어들어온 새끼 고양이 한마리는 개밥 좀 나눠 맥였더니 며칠만에 지집마냥 눌러 앉아 마당 한구속에서 천역던스럽게 그루밍을 해대며 오손도손 잘들 살았더랬다.

집에서 떨어져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도 개든 고양이든 항상 키우고 싶은 생각이 떠나질 않았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키울 수 없었고, 뭐라도 하나 업어오고 싶은 생각이 절절할 때면 티비동물농장이나 인터넷으로 다른이들의 개나 고양이가 재롱 떠는 걸 보며 마음을 달래곤 했었다. ㅠㅠ

왜 키울 수 없느냐...마당이 딸린 집도 없고 혼자 사는데다가 생활도 불규칙하고 내 미래가 불투명(?)해서...거기다 그닥 부지런한 편이 아니기 때문이 큰 이유중 하나... 하는일 특성상 집은 그저 잠만 자는 공간이다 보니 거기다 뭘 키운다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시간이 지나도 서로 서먹하기나 하지...나야 그렇다 쳐도 혼자 좁은 아파트에 갇혀 있을 개 혹은 고양이는 무슨 죄란 말인가.

너무 좋아하지만...그래서 더욱 미안하기 때문에 키울 수 없었다.


어느날 내 앞에 나타난 녀석

강원도 문막 변두리에 있는 공단. 내가 다니는 회사가 있는 곳이다. 욕심 많은 사장이 넓은 부지 두개를 사들여 한 부지에는 사무실과 공장을 짓고 한 부지는 가건물로 만든 창고만 덩그러니 놓아둔체 태초의 모습 그대로 버려두었다.

대충 쌓아둔 폐자재와 관리를 하지 않은 땅을 자연스레 차지하는 잡초들이 우거진 이 뒷뜰에 이 녀석이 나타났다.

꼬질꼬질 쬐깐한 노랑둥이

신기하게도 녀석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았다. 아파트 주차장에 자동차의 땃땃한 후드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녀석들은 10m 이내로만 다가가도 후다닥 도망가곤 하는데, 녀석은 아니었다. 누가 부르든 사람이 부르면 부르는데로 어디에 있던 쪼르르 달려와 애교를 만땅 부리고는 했다. 가여워서 개사료도 훔쳐 맥이고 캔도 사다 맥이고 하니 며칠 후에는 아예 때되면 밥달라고 사무실 베란다 쪽으로 와서 울어제낀다.

가만 앉아 있으면 무릎에도 올라와 앉아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이리저리 걸어다니면 내 다리를 쫓아 장난치자고 덤벼든다. 누가 키우던 녀석을 여기다 버린 것일까? 사람을 좋아해도 너무 좋아한다. 일을 하다 스트레스 쌓이면 회사에서 키우는 진돗개들을 데리고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이녀석이 나타난 후로는 뒷뜰에서 이녀석과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애교가 많고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데리고 노는 재미도 일품이지만 또한 걱정도 많아진다. 세상엔 고양이에게 적대적인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밤이되어 퇴근할 시간이 되면 먹을 걸 싸들고 뒷뜰에 올라 '나비야~'하고 부르면 저 멀리서 '냐아아아옹~'하며 우다다 달려온다. 개도 이렇게 부른다고 달려오지는 않을텐데, 볼수록 신기한 녀석이다. 혼자 밤을 보내야 되기에 이것저것 맥이고 물까지 떠다 맥이고서도 한참을 같이 놀다가 겨우겨우 발길을 옮겨 집으로 향한다. 내버려 두고 집으로가는 내 뒷통수에 대고 애절하게 울어제끼는 녀석덕에 발길을 돌려 다시 놀아주길 여러번 반복하고서야 겨우 집에 돌아오곤 했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집에와서도 걱정때문에 잠도 잘 안왔다. 비 피할 곳이야 있지만...그래도 걱정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녀석이 나타난지 이 주정도 후에는 홀로 지내던 녀석을 회사에서 친한 후배녀석이 업무시간이나마 거둬주었다. 1층에 있는 녀석의 사무실에는 사람 왕래도 별로 없고 뒷뜰로 이어지는 문도 있어 야옹이가 들락거리기 좋은 장소였다. 안쓰는 의자까지 하나 내주어 안심하고 늘어지게 자다 챙겨주는 밥 잘 먹고 잘 지냈다. 하지만 그것도 낮에만 가능한 일이었다. 역시 퇴근할 때는 내보내야 되기 때문에 밤에는 역시 혼자 밖에서 지내는 나날이 이어졌다.


초보집사와 불완전한 동거 시작

녀석이 나타난지도 벌써 두달 정도가 지났다. 그 사이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 요건 나중에 다른 포스트로 주절주절거려 볼 예정이다 - 나나 야옹이나 서로 힘들겠지만 그래도 밖에 혼자 내버려두는 것보다는 괜찮을 듯 해서 결국 집으로 델구 들어와버렸다.

어렸을 때 집에 고양이가 한마리 있었지만...그게...아무래도 내가 키웠다기 보다는 부모님이 나랑 고양이를 같이 키우신 거였지. 난 그냥 고양이가 이쁘다고만 생각하는 암것도 모르는 초보 집사가 된 것이다.

암것도 모르는 초보 집사. '나'의 반려동물 '몽'이가 아니라 '몽'이의 반려인간인 '나'로서의 생활이 시작되...버렸다...

암것두 모르는 집사지만...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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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