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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바람'에 해당되는 글 1

  1. 2012.03.23 솔가 - 바람의 노래
2012. 3. 23. 13:17

솔가 - 바람의 노래 반려인간, 웅이2012. 3. 23. 13:17

'재클린, 원주를 산책하다'에서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곡 중에 하나가 '어여'라는 곡이예요. 독특한 곡의 분위기도 있지만, 특히 보컬의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었거든요. 구수하면서 힘차고, 한편으로는 슬픈듯한 목소리지요. 이런 목소리는 CD로만 들어도 짐작 가능해요. 쌩으로 들었을 때 쩌렁쩌렁 울릴 성량이 느껴지는 목소리지요.

'재클린, 원주를 산책하다'의 부클릿에는 노래하신 분의 이름이 '이윤신'으로 적혀있는데, 벅스에서 서비스하는 음원에는 '솔가'라고 표기되더군요. 곧 솔로 앨범이 발매된다고 하길래 처음에는 '이윤신'으로만 주구장창 검색했는데 나중에 '솔가'로 검색해보니 블로그가 뜨더군요. 

솔가(이윤신)의 블로그 

블로그를 뒤지니 이미 발매된 음반정보도 딸려 나오더군요. 현재 음반은 '향뮤직'에서만 구매 가능한 듯 해요. 벅스나 멜론 같은 음원 서비스에서도 아직 찾을 수 없네요. 저야 어차피 CD로 소장할 생각이었으니 당장 주문했지만, 조금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향뮤직 - '솔가 - 바람의 노래' 페이지 

그렇게 주문한 '솔가 - 바람의 노래' CD가 도착했네요. 진즉에 도착했는데 게을러서 이제야 블로깅해요.

 
자켓 표지 사진에는 조금은 황량해 보이는 누렇게 색이 바랜 풀밭에 서 있는 맨발이 보이네요. 노래에서 묻어나는 자연인스러운 느낌이 사진에서도 느껴지네요. 아쉽게도 이번에도 케이스는 제가 선호하지 않는 종이 케이스네요. 하지만, 이번에도 내용물이 맘에 드니 케이스는 용서하기로 해요~ ㅋ. 향뮤직 사이트에 소개로 보면 음반의 제작사가 무려 '자체제작'이네요. '자체제작'이라는 이름의 음반사가 있지는 않을 듯 하니... 전체적인 음반의 소박함은 이해되고도 남네요. ㅎㅎ

 
케이스를 펼치면 소박한(?) 부클릿과 CD가 나옵니다. 부클릿에는 전체 곡의 가사가 담겨져 있는건 아니더군요. 가수의 목소리와 발음이 워낙 또박또박하니 가사를 귀로 읽는거야 어렵지 않으니 역시 상관 없겠지요.

 
음반의 전체 수록곡은 총 다섯곡으로, 일반적인 앨범이라기 보다는 EP에 가깝다고 봐야겠지요.


Track 01. 벌레 친구들

동요 같은 느낌의 곡이여요. 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곡이지요. 처음에 나오는 아이들의 학예회풍 나레이션은 개인적으로 좀 간지러워서 제 취향은 아니지만 ㅎㅎ 곡 자체는 밝고 맑고 아주 청명해 죽을 것 같아요. 나름 중독성도 있어서 샤워하면서 '스파이더맨~ 오~ 스파이더맨~ 내 친구 거미!!'라고 흥얼거리는 저를 발견했었지요.

Track 02. 열두 고개 넘어

마치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듯이 흐르는 곡이네요. 가사가 재밌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요. '솔가'는 원래 배우활동을 하던 사람이래요. 그래서 그런지 노래가 마치 모놀로그 형식의 연극을 듣는 듯한 느낌이네요.

Track 03. 평화의 바람

잔잔한 노랫말과 목소리가 마치 자장가 같이 포근해요. 폭력적인 해군기지 건설로 시달리고 있는 강정, 파괴되어 가는 작은 마을을 보며 슬피 울며, 평화가 오길 기원하는 노래인 듯 해요. 실제 '솔가'가 제주 강정 마을에 머물 당시 만든 노래라고 알고 있어요.

Track 04. 어여

'재클린, 원주를 산책하다'라는 앨범을 통해 이미 접했던 곡이지요. 여전히 반가운 곡이죠. 전체 노래 중 가장 다양한 악기가 등장하는 곡이기도 해요.

Track 05. 어여#2

이전 트랙의 '어여'를 새롭게 해석한 곡이네요. 원곡의 경쾌함과 반대로 우는 듯한 민요 분위기로 재해석 되어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오랫만에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여성 보컬을 만난 것 같아서 굉장히 반가운 마음이예요. 많지 않은 트랙에서 밝은 목소리와 구슬픈 목소리, 차분한 목소리 등 다양한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었지요. '솔가' 이분, 노래를 마음으로 부르는 사람임에 틀림없어요. 참 좋은 노래,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들어 보세욧!!

 
멀리 시내까지 나가서 공수해온 계란빵과 커피 한잔 하면서 음반을 계속 반복해서 들었는데... 계란빵이 잘 어울리는 노래들이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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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