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12. 1. 13. 22:48

침대 위 일상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2. 1. 13. 22:48

저는 침대가 좋아요. 잠이 좋거든요. 밥도 좋지만, 잠이 더 좋아요. 그러고보니, 고양이랑 비슷하네요. 어렸을 때는 좁은 곳에 끼여 있는걸 좋아했었어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이예요. 책상 밑에 들어가 있는걸 즐겼죠. 아마 전생에 고양이었나봐요;;;;;

암튼, 침대가 좋아요. 몽이도, 양이도 침대가 좋은가봐요. ㅎ


이 넓은 침대에서 녀석들의 위치선정은 수준급입니다. 저 작은 덩치로 제가 잘 공간을 교묘하게 막아내고 있어요;;; 몸을 비틀어 누울 수도 없고....
 


엄마를 턱베게 삼아 자고 있는 양이....
 


양이도 이 각도에서 보면 제법 노랑둥이 티가 나네요.
 


생각 없이 이불을 걷어 올렸더니 몽이가 드러납니다. 자다가 깨서 약간 짜증난 상태 ㅋ
 


양이는 침대 위에서 놀기를 좋아합니다. 바닥 장판은 녀석들에게 꽤 미끄러운 곳이지요. 침대위는 미끄럽지도 않고 푹신하니 방방 뛰어도 좋습니다. 고양이게는....
 


침대를 오르내리며 놀 때 가장 신나하는 것 같아요.
 


아직 잠이 덜깬 몽이에게도 수작을 걸어보니 바로 낚이네요. 근데, 귀찮은지 앞발만 깨작깨작 움직입니다.


갸웃~
 


갸웃~
 


이 표정!! 무언가를 노리는 저 긴장한 얼굴! 꺄아~ XD
 


이불에 파놓은 굴에서 나와 놀이에 참여한 몽이.
 


얼쑤~
 


그거 조금 놀았다고 식빵 자세 취하고 주뎅이만 움직이는 몽이.... 그러니 니가 살이 쪘...


몸을 움직이라고!!
 


야!!!
 


이불 밀림속의 백사자 ㅋ


으응?


또 나왔다! 저 얼굴!!!
 


녀석 제법 늠름해졌죠?
 


옆모습도 간디 작살~

사진 속의, 리본은 떨어져 버린 낚시대를 양이는 가장 좋아합니다. 아주 환장을 해요. ㅋ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이가 달라졌어요  (4) 2012.02.24
냥이들이 명절을 보내는 법  (4) 2012.01.25
작은 방문 하나 열었을 뿐인데....  (2) 2012.01.11
아침 양이...  (2) 2012.01.07
해가 바뀌었네요  (0) 2012.01.03
:
Posted by Muore

작은 방을 개방했습니다. 옷걸이가 있고 잡동사니를 정리해놓은(마구 처박아 놓은) 방이라 애들 털 들어가지 않게 항상 문을 닫아 놓고 들어오지 못하게 했었습니다. 옷 갈아 입으러 들어가서 나올 때 문을 열어보면 몽이는 문 바로 앞에 대기하고 있다가 바로 침입시도를 하고 저는 발로 막고, 양이는 한 걸음 뒤에 물러서서 기웃기웃 타이밍을 노리고... 못들어가게 하면 녀석들의 호기심이 더 발동하나봅니다. 몽이가 밍키, 쿠쿠, 달래, 양이를 출산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잡동사니를 정리하고 청소를 한 다음 방문을 열어두었습니다. 문을 닫아도 고양이 털은 조금씩 방안으로 침투하니, 차라리 문을 열어두고 청소를 자주 하자고 (일단은) 다짐을 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녀석들은 '어이구, 이 집에 내가 모르는 공간이 있었나?'라고 말하는 듯 여기저기 킁킁거리고 조심스레 탐험을 하더군요.

우다다~의 동선도 길어졌습니다. 작은 방 구석에서 시작한 추격전이 침실 침대위로 이어지기도 하고 거실을 거쳐 베란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작은 공간이 열렸을 뿐인데, 녀석들에게는 신세계가 펼쳐진건가봅니다.

그리고, 몽이는 그때, 출산을 했던 그자리가 여전히 제일 맘에 드는지 한참을 앉아 있기도 하고, 늘어져 잠도 자더군요. 



테이블 밑을 탐험하고...


드러눕고...
 


맘껏 여기저기 탐험을 한 후, 서로 물끄러미 바라보고...


좁아터진 창틀에 어거지로 뛰어올라가고...


뚱땡이 몽이는 못올라가고...-_-;;;


출산했던 그 자리에서 모녀가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합니다.


공부하는 반려인간 방해하기 - 연필 훔치기 놀이중


내 연필로 코파지마;;;;;


코판거 먹지마;;;;;;


밥먹는 엄마 잠복해서 감시하기...


넓은 곳 다 놔두고 반려인간 주변으로 모여들기....
 


꾸역꾸역....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냥이들이 명절을 보내는 법  (4) 2012.01.25
침대 위 일상  (0) 2012.01.13
아침 양이...  (2) 2012.01.07
해가 바뀌었네요  (0) 2012.01.03
가을이예요  (4) 2011.10.22
:
Posted by Muore
2012. 1. 7. 00:05

아침 양이...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2. 1. 7. 00:05

아침 7시쯤 되면 양이는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 창밖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가만히 두면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정도 그렇게 앉아 있곤 하지요. 그럴때의 양이 뒷 모습은 마치 먼 고향땅이 그리워 창 밖을 초점 없이 바라보는 노인... 같다고나 할까요? 뭘 그리 감상하시나 궁금해서, 조용히 기다려 봤습니다. 그리고, 양이가 자리를 뜬 후 그 자리에 저도 서서 창 밖을 바라보았지요.
건너편 공장에서 솟아오르는 하얀 연기가 보입니다. 가끔 새들이 지나가는 것도 보이네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지들과 저 멀리, 오가는 자동차들도 보이네요.
 제가 본 것들과 녀석이 보던 것이 비슷한지 다른지는 알 수 없겠죠. 다만, 공감해보고 싶었습니다.

                                                      Put Myself In Her Feet 

언젠가 충분한 시간이 흐르면 커피 한잔 나눠 마시면서, '뭘 그렇게 봐?'라고 제가 물어보면, '아... 암껏두...' 라며 대답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보너스1: 도둑 고양이 (정말로... -_-;;;).... 저 앞발에 동전 붙은거 보이세요?;;;;;;


 보너스2: 탈옥 고양이, 빠삐양?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대 위 일상  (0) 2012.01.13
작은 방문 하나 열었을 뿐인데....  (2) 2012.01.11
해가 바뀌었네요  (0) 2012.01.03
가을이예요  (4) 2011.10.22
우리집 수입통관절차  (6) 2011.10.11
:
Posted by Muore
2012. 1. 3. 22:08

해가 바뀌었네요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2. 1. 3. 22:08

해가 바뀌었습니다. 2012년이 되었네요. 지난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 한해 조금 나아지기를 바래봅니다.

 
몽이나 양이나 해가 바뀌는건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달력도 안보고 사는 녀석들인걸요. ㅋ 암튼 올 한해도 둘 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바래봅니다. (됐고...캔이나 더 까봐...라는 답인사를 들었습니다. -_-;;;;)

 
몽이와 양이 보러 이 곳에 들려주시는 적지만 소중한 분들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p.s: 2012년까지 밖에 없다는 마야 달력 따위는 걱정하지 마세요. MS 윈도7 달력은 2099년까지 있슴미다.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방문 하나 열었을 뿐인데....  (2) 2012.01.11
아침 양이...  (2) 2012.01.07
가을이예요  (4) 2011.10.22
우리집 수입통관절차  (6) 2011.10.11
몽이, (오랫만에) 날다  (4) 2011.10.10
:
Posted by Muore
2011. 10. 22. 00:03

가을이예요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1. 10. 22. 00:03

날이 추워졌습니다. 가을이네요. 피부로 느끼는 건 겨울이지만, 어릴적 습관(?)처럼 그냥 가을이라고 하렵니다. 날이 추워지면 냥이들을 위해 준비할 것도 많아지지요.

가습기도 깨끗히 청소해서 준비해둬야 하지요. 작은 가습기 하나가 물마개가 없어졌는데 구하기가 힘드네요. 가습기 세정제 사건이랑 연관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가열식 가습기들이 많이 사라졌네요. 왜 좋지도 않은 초음파식만 잔뜩 있는지, 외국꺼 대충 배껴서 만든 기화식 가습기만 비싸게 팔아먹는지... 여기저기 뒤져서 쓸만한 중간 크기 가열식 가습기 하나 새로 사놓았는데, 이번주에 하나 더 사야될까봐요. 집 전체를 커버하기에는 부족한 듯 하네요.

베란다에 설치되어있던 '개문' 사용법을 땃땃한 시절동안 양이가 까먹어 버렸네요. 춥길래 닫아놨다가 양이가 방에 오줌을 싸버렸더군요. -_-; 한달 째 다시 익숙해지도록 했더니 이제야 겁먹지 않고 들락날락 잘 하네요.


몽이는 요즘 제 무릎위로 올라오는 시간이 늘었네요. 한번은 아침에 올라와서 아주 기절하듯 잠들어 버려서 세시간동안 꼼짝 못하고 있다가 다리 끊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_-; 아무리 마음이 약해도, 장시간 수면을 취할 시간에는 무릎위에서 재우지 마세요. -_-;

 

 의자 두개를 하나씩 차지하고 자던 녀석들이 요즘은 늘 이렇게 붙어서 자네요. 서로 돌돌말고서는 좁아도 꼬옥 붙어서 자는데 참 훈훈하답니다. ㅋ

 캬캬캬캬캬~ 


집에서 밥을 해먹기 시작하면서 조리공간이 부족해서 책상 하나 옆으로 옮겼을 뿐인데 아주 구석구석 훑고 다니며 검사하더니, 책상 밑으로 숨었다 나왔다, 들락날락하면서 잘 노네요.


가구 위치를 바꾸면 조금이나마 기분이 신선해지는데, 고양이들도 그런건지, 아니면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는건지도 모르지요.


양이는 이제 뭐 몽이랑 비슷할 정도로 커버렸네요. 둘이 레슬링 할때는 집안 어딘가에서 '쿵! 쿵!' 소리가 들려옵니다. 두 녀석이 절 깔고 앉을 때면 이거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그래도 잘 커줘서 고맙다. 양아...


뭐...이러나 저러나, 모두 건강한 겨울나길 빌어봅니다.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 양이...  (2) 2012.01.07
해가 바뀌었네요  (0) 2012.01.03
우리집 수입통관절차  (6) 2011.10.11
몽이, (오랫만에) 날다  (4) 2011.10.10
뜨거운 여름을 보낸 몽&양  (4) 2011.08.26
:
Posted by Muore
2011. 10. 11. 12:11

우리집 수입통관절차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1. 10. 11. 12:11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대개 그러하듯이, 우리집에도 수입통관절차라는 것이 있다. 외국에서 물건을 가지고 공항을 통해 들어올 때 받는 수화물 검사와 비슷한 절차가 집에도 있는 것이다. 녀석들 때문에 사료, 간식, 장난감, 기타 생활 용품 등을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택배로 받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철저한 수입통관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몽이가...-_-;

상자를 열고 내용물을 꼼꼼하게 검사한다. 저기 작은 놈은 수화물 검사 교육중인 인턴. 

상자 내부에도 직접 들어가 꼼꼼히 검사한다.
 

반입되는 도서 품목의 검사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수화물에 포함된 부품의 개수가 많고 복잡할 수록 검사 시간은 길어지지만,
우리집 안전이 달린 일인 만큼 대충 할 수는 없다는 장인 정신이 엿 보인다.
 

내가 수화물인가 수화물이 나인가...
 

마약 탐지견(?)
 

발송인과 수취인 문서도 꼼꼼히 읽는다.
 

상자가 아닌 비닐 포장도 그냥 넘길 수는 없는 일.
 

 내부 포장재 검사도 물론 빼 놓을 수 없는 일.

이건 통관 OK~ 라는 사인

가끔 뒷돈을 요구하는 어두운 면도 있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수화물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수입통관팀 인턴 1기
4개월 교육 과정을 무사히 완수하고 지금은 뿔뿔히 흩어져
각각 서울, 수원, 원주 지부장 들을 맡고 있다.


보너스

 슬리퍼를 신고 있는 소싯적 양이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가 바뀌었네요  (0) 2012.01.03
가을이예요  (4) 2011.10.22
몽이, (오랫만에) 날다  (4) 2011.10.10
뜨거운 여름을 보낸 몽&양  (4) 2011.08.26
시크함과 귀여움, 그리고 개그짓  (2) 2011.04.11
:
Posted by Muore
2011. 10. 10. 00:04

몽이, (오랫만에) 날다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1. 10. 10. 00:04


양이는 아무거나 흔들어대도 환장하고 이리저리 뛰고, 날라다닌다. 의자에 앉아 티비를 보며 낚시대를 아무 감흥 없이 좌우로 똑같이 흔들어대도 뭐가 그리 좋은지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가 아니다. 그래서, 양이 힘 빼기는 아주 아주 쉽다. 맘만 먹으면 한시간 넘게 이리저리 뺑이를 치게해서 밤새 골아 떨어지게 할 수 도 있다.


반면에 몽이는 그리 쉬운 뇨자가 아니다. -_-; 나름 7개월 정도를 험한 바깥 세상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살아남은 뇨자라...어지간한 장난감에는 코털 한번 세우지 않는다. 아무리 비싸고 화려한 장난감을 사다 바쳐도, 그걸 들고 이리저리 리본체조 선수 마냥 온갖 몸사위를 보여줘도, 쳐다보다가도 어느새 그루밍을 하고 있는...아주 도도한 뇨자인 것이다.






그런데, 몽이가 나름 반응 해주는 장난감이 우연히
 발견되었다. 얼마전 사료를 주문했는데 사은품으로 낚시대가 왔다. 낚시대 끝에는 반짝반짝 빛이 나는 여러가지 색의 테이프들이 달려 있는데....이게 제대로 먹힌거다. 양이는 말할 것도 없고, 몽이마저...

사진속의 멋드러진 사냥 포즈를 보라!!

몽이와 양이의 열렬한 애정공세에, 신참 낚시대는 집에 도착한지 두어시간만에 재가 되어 사라져 버렸고, 재미들린 몽이와 양이는 집사를 시켜 더 튼튼하고 더 내츄럴하면서 비슷한 형태의 낚시대를 주문하게 했던 것이다. -_-;











보라...육중한 몸을 날려 부양 중이시다.
언젠가 부터 날지 않던 몽이가 저정도 날았다면 대단한 것이다.

오랫만에 신이난 집사도 함께 한 시간이 넘게 온 방안을 날라다니다 사이좋게 사료를 나눠 먹고(?) 같이 잠이 든 아주 훈훈한 날이었다.

싸구려 장난감 하나에 이리 즐거울 수 있다니. 이것도 다 몽, 양 덕분이리라.
















   


양이는 추석전날 깔때기를 풀었습니다. 마치 카카로트가 엄청 무거운 전투복을 벗고 계왕권 100배로 파워업 했듯이, 양이도 깔때기 벗고 파워업 했습니다. 전처럼 안이하게 낚시대 흔들었다가 낚시대와 함께 제 손 날라갈 뻔 했습니다. -_-;

파워업 한 것과는 반대로 스트레스가 심했던지, 한동안 겁이 더 많아졌었습니다. 작은소리에도 침대 밑으로 숨느라 바뻤지요. 그래도 차츰 나아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양이 입니다. 엄지손가락 만하던 녀석이 이렇게 잘 커주다니...참 기특합니다.
 



이족보행 인간 종족에도 무지몽매했던 제가 사족보행 냥 종족의 집사로 (갑자기) 취직하게 되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거의 집안에서 방목(?)하다시피 했었는데, 이제 관리가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관리가 들어간다기 보다는 어찌보면 기본적인 뒷바라지임에도 최소한의 의식주만 제공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가만, 고양이에게 '의'가 필요하던가?)

병원에서는 크게 문제 없다고 하지만, 제가 집사계의 멘토라고 (혼자 몰래) 모시는 분의 가르침으로 관찰한 결과, 몽이는 아무래도 약간 비만인 듯 싶네요. 일단, 사료양부터 조금씩 조절하고 있기는 하지만, 모든 인간은 서로 다르듯이, 모든 고양이들 또한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몽이와 제가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것들이 많더군요. 적절한 사료의 양과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 중입니다.

요즘 집사 스스로도 '자기관리'라는 (지금까지는 미지의 영역이었던 -_-;;;;) 것을 시작했더니 여러가지 고민할 것들이 많네요. 자신의 반려동물들을 오래오래 건강하고 활기차게 키우고 계신 이 세상 모든 집사님들에게 존경을!!
:
Posted by Muore
백만년만에 포스팅하네요. 초극세사의 두께 만큼이나 적지만, 가끔이라도 들려주시는 분들 께 쬐끔 (아주 쬐끔)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주일 단위로 포스팅을 올릴 것을 약속드리며, 이 약속에 저는 시장직을 걸겠습니다. 응?





덥고, 습하고 짜증지수 치솟는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몽잉도 양이도 입맛이 떨어졌는지 사료를 거의 먹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여름철 냥이들 입맛 관리를 위해 이것저것 다른 먹을거리를 신경 쓴다고 썼지만 충분했는지는 모르겠네요.

나도 더운 여름 입맛 떨어지는데....니들은 집사가 챙겨주고...그럼 집사는 누가 챙겨주나...










몽이가 임신 사실을 저에게 숨기고 (응?) 집으로 들어온지 두달만에 양이가 태어났지요. 이제 며칠 후면 양이도 한살 먹은 어엿한 성인 냥이가 되겠네요.

더위를 피해 양이 중성화 수술을 해줄 계획이었지만...제 본성이 어디가나요. 차일피일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결국 덥디 더운 한여름에 수술을 하고 말았습니다.












안그래도 더운데....깔때기에...붕대에...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을 테지요.

몽이가 수술부위를 건들지 못하게 철창으로 격리하면 되겠거니 안일한 생각을 했습니다만, 멍청한 생각이었습니다.

몽이가 수술 했을 때 양이를 철장에 가뒀었지요. 그때 양이가 2개월 남짓 이었을 때...지금은 거의 다 큰 고양이를 그 자그마한 철장에 가두면 된다고 생각했다니...식사도, 용변도, 너무 좁은 공간이라 쉽지가 않네요. 갇힌 것도 답답한데 비좁기 까지 하니...













그리고 가만 생각해보니 몽이가 수술 했을 때는 양이를 가뒀는데...양이가 수술 했을 때도 양이를 가둔다니...양이 입장에서는 억울할만 하지요.

그래서, 몽이를 가두어 봤습니다.


밤새...철장 부숴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빨로 쇠를 끊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으니 어여 나를 석방하라...는 듯한 몽이의 엄청난 기세에 눌려 바로 풀어주었습니다. -_-;













에라이~ 그냥 둘 다 풀어줘 버렸습니다.

집요하게 수술 부위 못건들게 몽이한테 잔소리 하고 쫓아다녀서인지, 붕대 때문인지 몽이는 그다지 건들 생각을 안하더군요.






















깔때기를 쓰고 있는 양이를 대신해서 몽이가 열심히 그루밍을 해주네요. 몽이가 그루밍 해주면 양이는 깔때기 속에서 '헛 혓질'을 합니다. ㅋㅋㅋ 허공에 대고 그루밍을 아주 열심합니다. 때로는 깔때기를 열심히 그루밍 해주지요. ㅋ




















병원 샘 말로는 양이 상처 부위의 회복 속도가 엄청 빠르다네요. 금방 회복 할 수 있을 거라더군요.

그렇게 별탈 없이 지내던 어느날 아침... 사고가 터졌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양이가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양이는 보이지 않고 몽이는 멀뚱히 앉아 절 쳐다보네요. 소리가 나는 곳을 두리번 거리며 찾다보니...아뿔싸...

기어들어가지 못하게 이것저것 물건을 꾸겨 넣어 막아놓았던 싱크대 밑 부분에 틈이 벌어진 게 보입니다. 몽이가 힘으로 장애물들을 비틀고 비집고 들어가 공간을 만들어 놨네요. 거기로 기어들어간 양이가 늘 그랬듯이 비좁은 하수관 옆 틈새를 통해 싱크대 안으로 기어들어간 것입니다.

물건을 치우고 싱크대 문을 열어보니 쭈그리고 앉아 있는 양이...좁은 곳을 비집고 올라오느라 붕대는 통채로 벗겨져서 뒹굴고 있고, 양 뒷다리와 몸통 연결 부위에는 커다란 상처가...언제부터 그 상태로 갇혀있었는지 엄청 속이 상하더군요. ㅠㅠ

꼭 한번 안아주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생각보다 상처가 더 심해서 약 바르고 1주일 추가로 약 먹이고, 중성화 수술 부위는 금방 아물어 마무리 되었는데 엉뚱한 상처 때문에 붕대도 못 풀고...

상처가 많이 나아가던 와중에 붕대 한번 잘못 풀었다가 양이가 깔때기 끝에 걸리는 상처 부위를 잘근잘근 씹어서 또 연장되고...ㅠㅠ
양이의 유연함과 상처 부위의 위치를 잘못 평가한 나머지...지금까지 양이는 깔때기를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 몸통 반만한 제일 큰 깔때기를 채워놔서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네요. -_-;

다행히 상처 부위는 거의 다 나아갑니다. 혹시나 또 도질까봐 확실히 아물 때까지는 깔때기를 채워 놓을 생각입니다.

이 무더운 여름을 통채로 고생하고 있는 양이에게 미안함 마음이 앞서네요. 싱크대 밑은 튼튼하게 막아놓았습니다. 진작에 할걸....ㅠㅠ





암튼...이런저런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몽이도 양이도, 크게 반성하고 있는 집사도...더운 여름 잘 지내고 있다는 얘기였슴다. 날이 조금씩 선선해 지면서 입맛이 돌기 시작하는지 사료도 잘먹고 잘 뛰어놀고 있네요. 앞으로는 소식 자주 올리겠다고...야...약...약속...하면서, 애들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



:
Posted by Muore
시크함과 귀여움, 그리고 개그짓, 이 모든 것을 동시에 발산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 고양이. 어쩔 때 보면 대따 기분 나쁘게 쳐다보고, 그러면서도 귀엽고...그리고는 갑자기 웃기는 짓을 하는 참 복잡한 매력을 지닌 동물, 고양이. 게다가 아름답기까지 하...기보다는 어쨋든 웃겨 ㅋㅋㅋ


요즘 물 떠먹이고(먹히는) 재미를 들인 집사와 냥이들. 세면대 옆 변기에 올라 앉아 손으로 물 떠주기를 기다린다. 목마르면 냥~냥~거리며 부르기 까지....뭔가 소통에 성공한 듯 해서 흐뭇~

양이도 가세 ㅋ
 

양이랑 줄다리기 중

꼴 사납게 누워서 장난질 중 (이러니 살이 안쪄?)
 

아 쫌!! 움직이라구!!!
 

아 쫌!!!

지는 나름대로 의자뒤에 매복한다고 한거임

빼꼼~
 

너무 격하게 줄다리기에 열중한 나머지 웃긴 표정에 웃긴 몸짓 ㅋ

안 웃기게 자는 양이

웃기게 자는 몽이

 
:
Posted by Muore

몽이와 양이의 단순한 동선에 다이나믹함을 주기 위해, 두어달 전 부터 여기저기 뒤적이며 캣타워를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지난주!!! 애들 캣타워는 안사고 홀랑 제가 쓸 것들을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_-; 얘들아 미안해...캣타워는 이번달 내로 사줄게...너무 갖구 싶었어...엉엉 ㅠㅠ

평소 꼭 갖구 싶었던 커다란 식탁과 선반이 지난주 토요일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고르고 골라 이케아 제품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말인 즉슨...온 밤을 DIY로 불태울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죠. 



포장을 뜯자 마자 언제나 그렇듯...몽이가 먼저 수입검사를 합니다. 코로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며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꼼꼼하게 검사를 실시합니다.
 


DIY를 하기 전 필수 절차에 해당하는 조립설명서를 꼼꼼하게 읽는 몽입니다. 녀석...글도 읽을 줄 아나봐요.
 


조립하기 편하게 여기저기 부품들을 늘어놓아도 떠날줄 모르는 몽이는 저보다 분주하게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조립하려는데 긴장됩니다. 마치 성질 더러운 감독관이 제가 일하는 걸 주변을 배회하며 감시하는 느낌이예요. -_-; 양이는 왜 안보이냐구요? 겁많은 양이는 거실에 낯선 물건들이 좌르륵 펼쳐지자 나올 생각을 안하네요. 택배기사님이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이미 도망친 후였지요. 멀찌감치서 박스를 바라보다가...부시럭 소리에 도망가서는 코빼기도 안보이네요.


DIY 중의 사진은 없고 급!!! 조립완성 화면으로 점푸!! 힘들어서 사진 찍을 맘도 없었어요. -_-; 조립완성 후 지가 뭘 했다고 휴식을 취하는 몽이...-_-; 집사를 의자삼아, 새 테이블을 배경 삼아...-_-;


얼굴도 한번 부벼보고...이제 발도장을 찍어야죠. 구석구석 꼼꼼하게 발자국을 찍어주시는 몽이 되겠슴다.
 


큰 식탁은 대부분 책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혼자사는 독거청년이므로 당연히 밥도 먹고 잠도 자고...응?
 


공부좀 하려고 책도 펴고 노트북도 켜고 준비를 했더니 몽이가 끼어듭니다. 그래...너도 공부좀 해라. 열심히 공부하고, 나가서 돈도 좀 벌어오렴.
 

글을 코로 읽는 몽이...-_-;
 

쳇...공부 따윈 안해도 돼
 

왜냐구? 난 이쁘니까~
 


식탁과 선반 조립으로 분주했던 집안이 다시 차분해지자 양이가 슬그머니 나타나 새로온 녀석들 사이를 한번 정찰 합니다. (정찰이라기 보다 잔뜩 겁먹은 얼굴로 눈 커다랗게 뜨고 종종거리고 돌아다니는거지요. ㅋ) 그리고는 자려고 누운 침대 제 옆으로 뛰어올라와서 쓰다듬어 달라고 졸라댑니다. 한달여 전부터 매일 거르지 않고 제 옆에 달라 붙어서 앵알앵알 거리면 제가 배를 열심히 쓰다듬어 줍니다. 그러면 양이는 골골송을 부릅니다.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쓰다듬어 주면 언제까지고 골골거립니다. 네버엔딩 골골송..힘들지도 않는지...ㅋ 안아주면 죽어라고 도망가는 놈이 이렇게 들러 붙는거 보면 참...
 

어~ 그래 그래~ 수고가 많다~ 어~ 어~ 나중에 한잔해~
 


그 와중에 몽이는 항상 제 다리 사이에 기대고 앉아서 전신 그루밍을 열심히 하지요. 요즘 살이 좀 찌더니...저 떡대좀 보세요.. -_-;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비부비 타임 ㅋ

짜장면 시켜먹고 젓가락을 들이밀자 성질 부리는 몽이


:
Posted by Mu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