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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4. 00:24

The Signal 반려인간, 웅이2014. 7. 24. 00:24

삶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가 있다. 고통을 직면하고 인생의 쓴맛을 참고 삼켜내게 하는 영화가 있다.

한편의 영화라는 그 긴 시간동안 단 하나의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있다.


그리고 어릴적 망상 같은 영화가 있다.




영화는 처음 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불친절함이 아주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마지막 결말은 뒷통수를 치기보다는 툭 하고 어깨를 치는 정도.


하지만 이런 영화도 있다.

유치해도 빠져드는 그런 영화.

스토리고 뭐고 없지만 지루하지 않은 영화.

감각적인 영상과 사운드. 거기에 로렌스 피쉬번.

그걸로 (적당히) 충분한 그런 영화다.


마치 '내가 이리 영상을 잘 뽑아내는데 뭐 하나 맡겨보지 않을라우?'라고 묻는 듯한,

누군가의 포트폴리오 같은 영화. 나중에 뭔가 한 건 해줄 거 같은 그런 영화.


진중한 영화적 고찰 따위는 언감생심, 킬링타임용으로도 부족한 영화지만

아마 어떤 특정 사람(?)들에게는 괜찮을 영화.


물론 이걸 가지고 대박을 치겠다고 바로 덤비면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은, 그런 영화.


덧1: 비슷한 기대를 가지게 했던, 데뷔작이 워낙 훌륭했기에, 닐 블롬캄프 같이 다음 영화를 말아 먹지는 않았으면...

덧2: 남자 주인공 건졌다! 하는 사람들 있을 듯.

덧3: 로렌스 피쉬번은 아무리 봐도 2000년대 중반의 폴리곤으로 만들어진 인물 같다.


결론: 보든가 말든가 그건 당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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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