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반려인간, 웅이2014. 7. 7. 18:07
뜨거운 밥에 디었던 건지 어쩐건지... 입 천장이 헐었고 뭘 먹을 때 마다 꽤 고통스럽다.
안 먹고 살 순 없으니 뭘 먹을 때 마다 괴롭다.
화장실이 막혔다. 제대로 막혔다. 화장실이 두 개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무슨 짓을 해도 뚫리지 않는다. 결국 사람을 불러야 할 것 같다.
갑자기 물이 나오지 않는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곳이라 문제가 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심한 가뭄 때문인 것 같다만 다른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지하수 펌프 부품이 노후돼서 이것저것 교체한 게 얼마 전인데....
다행히 아침에는 물이 나왔는데 펌프 돌아가는 꼴을 보니 오락가락 할 것 같다.
가뭄이 원인이라면 아마 한참 고생해야 할 듯 하다.
게다가 가뭄이 해결되고 나면 누수도 확인해야 할 판이다.
물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
가뭄이란 게 내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말벌집이 두 개 생겼다. 하나는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도 닿기 힘든 매우 높은 곳이고 다른 하나는 빈번하게 오고가야 하는 길목에 있다. 이미 녀석들이 열심히 개체수를 늘려 야매 말벌집 제거 전문가(?)가 와도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 같다.
작은 골칫거리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니 일상이 피곤하다. 따로 놓고 보면 큰 문제가 아닐 수 도 있지만 다 같이 몰려오니 피곤하고 짜증이 솟구친다.
어쩌면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아슬아슬한 수위까지 올라와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일상의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는 에너지가 엉뚱한 곳에서 고갈된 탓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짜잘한 골칫거리들은 뭉치니 내가 죽겠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