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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8. 23:56

멍하니 눌러앉기 반려인간, 웅이2014. 7. 28. 23:56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생각이 짧은 행동이나 말이 늘어가는 느낌이 든다면 좋지 않은 신호다. 새로운 환경의 긴장감이 사라지고 편안한 상태로 안주하려는 성향에 발동이 걸릴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일상이 나태해지기 시작하고 해야 할 일이 눈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 두 시간 유예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다면 스스로 뺨이라도 한 대 갈기고 정신을 차려야 할 시점이다.


삶에는 여유가 중요하다는 것을 지난 몇 년간 분명하게 배웠다. 하지만 여유라는 것이 아무 의미 없이 비워두는 시간은 분명 아니다. 쓸데없어 보이는 것을 하는 시간과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은 분명히 다르다. 여유는 다음 움직임을 위한 충전이다.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건 오히려 방전에 가깝다. 특히, 머릿속에서 생각하지 않으려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 위험하다는 신호다.


여유라 착각하는 나태에 빠져들면 일상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이내 삶은 무너진다. 지인들에게도 실수하는 말이나 행동이 늘어나게 된다. 인생이 재미없어진다. 기운 낸 지 몇 년이나 됐다고 벌써 이러면 안 된다. 이 썩을 놈아.


뺨을 세게 세 번 때리고 정신을 차려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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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