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0. 12. 27. 19:19
23일 아침.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엄청난 감기몸살이 제 몸을 지배했습니다. 온몸이 쑤시고 목은 아프고 가래는 끓고, 어질어질하고, 심지어…피부를 만지면 아프더군요. 후덜덜
멀쩡히 집에서 빈둥거릴 예정임을 알았는지 산타가 선물로 핑계거리를 줬나봅니다. ‘나 크리스마스때 감기몸살로 누워 있었어. 절대 계획이 없던게 아니야.’….헐~
암튼 이틀 동안 땀빼고 논스톱으로 내리 잤더니 몸이 한결 나아졌네요. 아팠던 이틀 동안 방치해뒀던 애들을 위해 청소도 좀 하고 놀아도 좀 주고 했습니다. 역시,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해야 의미가 깊어….ㅋ
이번달 가장 큰 수확은 막내 양선생의 베란다 출입문 통과 스킬 획득.
이녀석이 이 출입문을 무서워라 하며 드나들지를 못해서 여지껏 화장실을 거실에 두고 있었습니다. 냄새도 냄새지만, 거실 바닥을 점령해가는 모래 및 잔여물(?)들이…ㅋ
암튼 지난 주 부터 낑낑거리며 약간의 제 도움을 받아가며 드나들던 출입문을 이번 주에는 혼자서 드나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문을 밀 때는 조금 힘겨워 보이기도 하지만, 꽤나 자주 들락날락하면서 재미를 붙였네요. 드디어 화장실을 베란다로 이동했습니다. 밤사이에는 엉뚱한 곳에 실례하지 않았는데 퇴근 후 집안 구석구석 정밀 탐색 들어가봐야 결과를 알 듯 합니다.
다른 애들은 엄마가 한번 하면 바로 따라하기 바빴는데 양이는 뭐든 느리네요. 하지만, 엄마 몽이는 인내를 갖고 봉투 속에 앉아서 막내 양이의 베란다 출입문 훈련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양이 녀석 등쪽 노란털도 점점 영역이 넓어져가네요. 확실히 자신이 노랑둥이의 자손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도 앞만 보면 흰둥이 같지만….ㅋ
딱딱해서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데…저러고 한참 빈둥거리네요. 하긴…창틀 위에도 올라가서 널부러지는게 고양인데요 뭐.
시내 홀리스 커피숍가서 지인들 만나고 얻어온 커플 장갑, 저 초록색 부분이 따로 손이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 제 오른손을 왼손으로 꼬옥 잡아줬다가 눈물이 나서…애들 놀이감으로 던져줬습니다. ㅋ
허나….오로지 끈에만 관심 보이는 녀석들…역시 냥이들도 커플 장갑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지…
애들 자길래 전 옆에서 조용히 트위터질을 합니다. 한 20분 지났으려나…옆에서 뭐가 뽀시락 거립니다. 몽이는 여전히 돌돌 말려서 자고 있습니다. 양이를 보니….
이러고 있습니다….ㅡ,.ㅡ;;; 발은 시렵고 끈 가지고 놀구 싶기는 하고…고민 해결 ㅋ
깨작깨작거리면서 한참 놀다가 끈이 멀어지려 하니깐 못 참고 앞발이 튀어나오더군요. ㅋㅋㅋ
근데….왜….요즘 올리는 사진은….죄다 침대가 배경인지….아…게으름 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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