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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말로 합시다'에 해당되는 글 1

  1. 2011.01.10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2

막내 양이는 절 볼 때마다, 거의 매번 왱알왱알~ 거립니다. 몽이와 달리 이리 오라고 손짓하면 조르르 달려오지요. 그래서 쓰다듬어 주면 골골 거리며 부벼대지요. 하지만,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잠시 부벼대고 또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그렇다고 안아주면 역시 발버둥을 치며 도망가버립니다. 제 온몸에 상처를 내면서 말이지요.

전 아직도 양이가 왜 절 보면서 우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쓰다듬어 줘도, 끈을 가지고 놀아줘도, 먹을 걸 줘도, 잠시 뿐… 또 조금 지나면 울어댑니다. 가끔은 물을 먹으면서도 울고, 입에 쥐돌이를 물고 돌아다니면서도 웁니다. 일단 무언가를 해주면 잠시 울음을 멈추기는 하지만, 언제인가부터 양이가 저에게 뭔가 다른걸 원해서 우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모르겠습니다.

양이는 이제 4개월이 조금 넘었습니다. 이맘때 어린 냥이 들은 원래 이렇게 우는 것인지…그 속마음을 알고 싶은 요즘입니다.

 

몽이는 양이에 비해서 그리 많이 울지는 않습니다. 제가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반기면서 (사실은 간식을 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지만) 조금 웁니다. 가끔 위에 사진처럼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 저렇게 버티고 앉아서 아주 조그맣게 울기도 합니다. 또 가끔 다른 방에 들어가서 혼자 울기도 합니다. 소리를 듣고 찾아가보면 그저 절 빤히 쳐다볼 뿐이지요. 그럴 때면 정말 몽이의 속 마음도 알고 싶어집니다.

어제는 혹시 내가 몽이와 양이가 원하는 걸 전혀 해주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불만이 많아서 절 보며 울고, 또는 다른 행동으로 집사가 눈치채길 바라고 있는데…그걸 전혀 눈치 못 채는 답답한 집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교감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보다 집사 생활이 훨씬 긴 다른 분들의 블로그도 기웃거립니다. 특히, 고양이와 마음으로 통하는 것이 분명하신 한 분의 블로그는 매일 들어가서 글을 읽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하며 고양이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라.

저 나름은 그렇게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냥이 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혼내야 될 일과 혼내지 말아야 될 일 조차 구분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양이는 겁이 많습니다. 생후 3개월 정도 까지도 제 근처에는 잘 오지도 않았었지요.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집에 오기라도 하면 몽이는 와서 친한 척 내지는 관찰을 시도하는데 양이는 깊숙한 곳으로 숨어서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요 며칠 양이가 아직도 제 눈치를 많이 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친해졌고 원래 겁이 많은 녀석이라 그럴 수도 있겠거니 했지만, 확실히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이게 성격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너무 많이 혼내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같이 생활하기 위해 녀석들이 제 규칙에 따라줘야 되는 것이 맞다 생각합니다. 아무리 아끼는 냥이 들이지만 그래도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집사라서요. 하지만, 새 식구가 생긴 만큼 녀석들의 성격이나 습성에 따라서 제 규칙도 업데이트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거지요.

앞으로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라도 투자해서 유심히 관찰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인간 사이에서도 눈치 없기로 유명한 집사이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 나아지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고양이로서 당연한 것을 가지고 무조건 심하게 혼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녀석들이 제게 원하는 바를 온몸과 울음소리로 전달할 때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솔직히…자신은 그닥 없지만요…ㅡ,.ㅡ

물론, 둘이서 투닥거리고 우다다를 할 때는 절대 제 눈치를 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는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뭐 머리를 밟고 뛰어댕기는 걸요….ㅡ,.ㅡ

맛난걸 얻었을 때도 역시 아는 척도 안하지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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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