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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에 해당되는 글 1

  1. 2011.10.10 몽이, (오랫만에) 날다 4
2011. 10. 10. 00:04

몽이, (오랫만에) 날다 몽이와 양이 더하기 쿠쿠2011. 10. 10. 00:04


양이는 아무거나 흔들어대도 환장하고 이리저리 뛰고, 날라다닌다. 의자에 앉아 티비를 보며 낚시대를 아무 감흥 없이 좌우로 똑같이 흔들어대도 뭐가 그리 좋은지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가 아니다. 그래서, 양이 힘 빼기는 아주 아주 쉽다. 맘만 먹으면 한시간 넘게 이리저리 뺑이를 치게해서 밤새 골아 떨어지게 할 수 도 있다.


반면에 몽이는 그리 쉬운 뇨자가 아니다. -_-; 나름 7개월 정도를 험한 바깥 세상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살아남은 뇨자라...어지간한 장난감에는 코털 한번 세우지 않는다. 아무리 비싸고 화려한 장난감을 사다 바쳐도, 그걸 들고 이리저리 리본체조 선수 마냥 온갖 몸사위를 보여줘도, 쳐다보다가도 어느새 그루밍을 하고 있는...아주 도도한 뇨자인 것이다.






그런데, 몽이가 나름 반응 해주는 장난감이 우연히
 발견되었다. 얼마전 사료를 주문했는데 사은품으로 낚시대가 왔다. 낚시대 끝에는 반짝반짝 빛이 나는 여러가지 색의 테이프들이 달려 있는데....이게 제대로 먹힌거다. 양이는 말할 것도 없고, 몽이마저...

사진속의 멋드러진 사냥 포즈를 보라!!

몽이와 양이의 열렬한 애정공세에, 신참 낚시대는 집에 도착한지 두어시간만에 재가 되어 사라져 버렸고, 재미들린 몽이와 양이는 집사를 시켜 더 튼튼하고 더 내츄럴하면서 비슷한 형태의 낚시대를 주문하게 했던 것이다. -_-;











보라...육중한 몸을 날려 부양 중이시다.
언젠가 부터 날지 않던 몽이가 저정도 날았다면 대단한 것이다.

오랫만에 신이난 집사도 함께 한 시간이 넘게 온 방안을 날라다니다 사이좋게 사료를 나눠 먹고(?) 같이 잠이 든 아주 훈훈한 날이었다.

싸구려 장난감 하나에 이리 즐거울 수 있다니. 이것도 다 몽, 양 덕분이리라.
















   


양이는 추석전날 깔때기를 풀었습니다. 마치 카카로트가 엄청 무거운 전투복을 벗고 계왕권 100배로 파워업 했듯이, 양이도 깔때기 벗고 파워업 했습니다. 전처럼 안이하게 낚시대 흔들었다가 낚시대와 함께 제 손 날라갈 뻔 했습니다. -_-;

파워업 한 것과는 반대로 스트레스가 심했던지, 한동안 겁이 더 많아졌었습니다. 작은소리에도 침대 밑으로 숨느라 바뻤지요. 그래도 차츰 나아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양이 입니다. 엄지손가락 만하던 녀석이 이렇게 잘 커주다니...참 기특합니다.
 



이족보행 인간 종족에도 무지몽매했던 제가 사족보행 냥 종족의 집사로 (갑자기) 취직하게 되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거의 집안에서 방목(?)하다시피 했었는데, 이제 관리가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관리가 들어간다기 보다는 어찌보면 기본적인 뒷바라지임에도 최소한의 의식주만 제공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가만, 고양이에게 '의'가 필요하던가?)

병원에서는 크게 문제 없다고 하지만, 제가 집사계의 멘토라고 (혼자 몰래) 모시는 분의 가르침으로 관찰한 결과, 몽이는 아무래도 약간 비만인 듯 싶네요. 일단, 사료양부터 조금씩 조절하고 있기는 하지만, 모든 인간은 서로 다르듯이, 모든 고양이들 또한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몽이와 제가 스스로 찾아내야 하는 것들이 많더군요. 적절한 사료의 양과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 중입니다.

요즘 집사 스스로도 '자기관리'라는 (지금까지는 미지의 영역이었던 -_-;;;;) 것을 시작했더니 여러가지 고민할 것들이 많네요. 자신의 반려동물들을 오래오래 건강하고 활기차게 키우고 계신 이 세상 모든 집사님들에게 존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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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u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