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4. 04:02
몸을 몰아세워 머리를 비운다 반려인간, 웅이2015. 1. 24. 04:02
재활용 쓰레기를 가득 쌓아두고, 집에서 식사도 준비하지 않고, 청소도 잘 안하고, 설거지도 쌓고 쌓다가 겨우 하고.
집에 들어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 그냥 두고 두고 지낸지 한 달 정도?
요 몇 주간 치우고, 정리하고, 버리고, 요리를 배우고, 바꾸고, 몸을 몰아 세웠다.
몸은 피곤해지고 머리는 비워진다.
맑아지기 보다는 멍해지는 거에 가깝지만, 그래도 비워지기는 한다.
오늘도 몰아 세웠다.
하지만 그득 차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날 어쩌진 못할걸?'
엉뚱한 곳을 비워봐야 불현듯 습격 당할 뿐이가보다.